현대차(005380)기아(000270), 제네시스의 전기차 약 17만대가 무더기로 리콜에 들어간다. 통합충전제어장치(ICCU) 소프트웨어 오류로, 차가 달리다 멈추는 결함이 확인됐다.

그래픽=정서희
그래픽=정서희

국토교통부는 현대차 아이오닉5(7만1517대), 아이오닉6(2만1676대), 제네시스 GV60(1만305대), 일렉트리파이드 GV70(5296대), 일렉트리파이드 G80(5122대), 기아 EV6(5만6016대) 등 총 16만9932대에서 제작결함이 발견돼 자발적 시정조치(리콜) 한다고 14일 밝혔다. 현대차그룹이 제조한 전기차를 대상으로 하는 역대 최대 규모 리콜이다.

ICCU는 전기차 충·방전에 필요한 여러 장치를 통합한 부품 덩어리(모듈)를 말한다. 해당 전기차들은 소프트웨어 오류로 저전압 배터리(12V 배터리)의 충전이 이뤄지지 않고, 이로 인해 주행 중 차가 멈출 가능성이 있다.

현대차·기아는 오는 18일부터 시정조치를 진행한다.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이번 리콜은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 방식이 아니고, 서비스센터 방문이 필요하다. 현대차·기아 서비스센터는 대상 차종을 점검한 뒤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수행할 예정이다. 부품 교체가 필요한 차량일 경우 개선품으로 교환한다.

현대차 아반떼 6만1131대는 전조등 문제로 리콜에 들어간다. 전조등의 내구성이 부족해 상향등 상태로 고정되는 결함이 있다.

기아 레이 126대는 햇빛 가리개에 에어백 경고문구가 표기되지 않아 시정조치 대상이 됐다.

지프 랭글러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148대는 고전압배터리의 제조 불량이 확인됐다. 주행 도중 차가 멈추거나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테슬라 모델3와 모델Y 등 136대는 저속으로 주행하거나 후진할 때 보행자 경고음이 울리지 않는다. 소프트웨어 오류가 원인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