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012330)는 미국 경제전문지 포천(Fortune)이 선정하는 ‘글로벌 존경받는 기업(World’s Most Admired Companies)’에 꼽혔다고 4일 밝혔다.

현대모비스가 이 명단에 포함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포천은 글로벌 주요 기업의 최고경영층과 투자 업계 전문가들의 투표로 존경받는 기업을 선정한다. 올해는 300여개 글로벌 기업을 선정했다. 이 가운데 국내 기업은 현대모비스를 포함해 4곳에 불과하다.

현대모비스가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에서 e코너시스템을 시연하고 있다. /현대모비스 제공

‘존경받는 기업’의 평가 항목은 해당 기업의 매력도, 경영층의 리더십, 미래 환경에 대비하는 신속한 경영환경, 디지털 전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지속가능성, 기업문화 등이다.

현대모비스는 미래 모빌리티 시대를 앞두고 발 빠르게 전열을 가다듬어, 전문가들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이 일시적으로 주춤하고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얼마나 효율적인 전기차 부품 생산 기술과 연구개발 경쟁력을 갖추는지에 따라 부품사들의 생존이 결정된다고 현대모비스는 보고 있다. 불확실한 대외 환경 가운데서도 현대모비스가 대규모 연구개발, 선제적인 시설투자를 추진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 현대모비스는 전동화를 중심으로 모빌리티 핵심 분야에서만큼은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춘 전문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는 전략이다.

현대모비스는 고객사를 다변화하는 전략을 추진 중이다. 현대모비스는 북미와 유럽에 글로벌 전동화 거점을 추가로 구축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유럽 고객사로부터 수조원 규모로 추정되는 배터리 시스템을 수주해 해외고객사로 전동화 부품을 본격적으로 공급하는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이에 따라 지난해 글로벌 고객사를 대상으로 역대 최대 규모인 약 12조원(92억달러)가량의 핵심부품을 수주했다.

현대모비스는 우수인재 확보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현대모비스의 국내외 연구개발 인력은 지난해 처음으로 7000명을 돌파했다. 2020년 5000명을 넘긴 이후, 해마다 전동화와 자율주행 분야 등에서 소프트웨어 인력을 적극 채용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