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005380)가 신형 아이오닉5를 출시했다.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인데, 디자인 변화보다 배터리 용량을 늘리는 등 성능 개선에 중점을 뒀다. 가격을 인상하지 않고 동결했다.

현대차 아이오닉5 페이스리프트. /고성민 기자

현대차는 2021년 아이오닉5를 첫 출시한 이후 3년 만에 부분변경 신차를 국내 출시한다고 4일 밝혔다.

신형 아이오닉5는 배터리 용량을 기존 77.4㎾h에서 84.0㎾h로 늘렸다. 이에 따라 아이오닉5의 완충 시 최대 주행거리는 기존 458㎞에서 485㎞로 27㎞ 늘었다.

신형 아이오닉5는 주파수 감응형 쇼크 업소버(Shock Absorber·충격 흡수 장치)를 적용해 주행감을 개선했다. 차속과 노면 상태에 따라 각기 다르게 발생하는 주파수에 가변적으로 대응해 실내 진동을 완화하는 기술이다. 또 차체 강성을 높이고 후륜 모터에 흡음·차음재를 적용한 면적을 넓혀 정숙성을 강화했다. B필러(운전석과 뒷좌석 사이 기둥)와 차 문의 강성을 보강하고, 2열 측면 에어백을 추가해 충돌 안전성을 높였다.

현대차 아이오닉5 페이스리프트. /고성민 기자

신형 아이오닉5는 현대차그룹의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ccNC를 탑재한다. ccNC는 기존에 내비게이션에서만 가능했던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를 제어기까지 확대한다. 차량의 주요 전자 제어 기능을 서비스 센터 방문 없이 최신 상태로 유지한다.

현대차 아이오닉5 페이스리프트. /고성민 기자

신형 아이오닉5는 구형과 비교했을 때 디자인 변화가 미미하다. 전∙후면 범퍼에 새롭게 디자인한 스키드 플레이트(차 하부를 보호하기 위해 범퍼 하단에 장착하는 부품)를 적용했다. 디지털 사이드미러의 형상을 둥글게 다듬고 전체 크기를 줄여, 접었을 때의 돌출량을 줄였다. 리어 스포일러(지붕 끝이나 트렁크 위에 다는 날개모양의 장치)를 50㎜ 늘렸고, 뒷유리에 와이퍼를 달아 편의성을 높였다.

현대차 아이오닉5 페이스리프트. /고성민 기자

실내 디자인도 변화가 크지 않다. 아래쪽에 위치했던 스마트폰 무선 충전 패드를 위쪽으로 옮겼고, 인포테인먼트와 공조 조작계의 배치 구조를 바꿨다. 차량의 다양한 정보를 조명으로 표시하는 스티어링 휠(운전대)을 탑재했다.

신형 아이오닉5의 판매 가격은 기존과 동일하다. 롱레인지 기준 이-라이트(E-Lite) 5240만원, 익스클루시브 5410만원, 프레스티지 5885만원이다.

현대차 아이오닉5 N라인. /고성민 기자
현대차 아이오닉5 N라인. /고성민 기자

신형 아이오닉5는 N라인(N Line)을 최초로 운영한다. N라인은 현대차의 고성능 브랜드 N의 디자인 요소를 적용한 제품군을 의미한다.

현대차는 이날 연식변경 코나 일렉트릭과 아이오닉6의 디자인 특화 모델 '블랙 에디션'을 함께 출시했다. 코나 일렉트릭도 올해부터 N라인을 신규로 운영한다.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 N라인. /고성민 기자

현대차는 코나와 아이오닉6의 가격을 인하한다고 밝혔다. 코나 일렉트릭의 가격은 롱레인지 기준 모던 플러스 4566만원, 프리미엄 4652만원, 인스퍼레이션 4992만원이다. 최저가 트림 모던 플러스가 새로 생겼고, 프리미엄·인스퍼레이션 트림의 가격이 각각 100만원 낮아졌다.

아이오닉6는 트림별로 200만원씩 가격이 낮아졌다. 롱레인지 기준 이-라이트 5060만원, 익스클루시브 5405만원, 익스클루시브 플러스 5575만원, 프레스티지 5935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