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전기차 스타트업이 설계하고 중국이 생산하는 경형 전기 밴이 국내 출시된다. 뒷좌석을 없애고 적재 능력을 높인 기아(000270) 레이 EV 밴과 경쟁 구도를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e-토비. /KC전기차판매 제공

KC전기자동차판매가 다음달 국내 판매를 시작하는 e-토비는 최근 한국환경공단의 배터리 완충 시 최대 주행거리 인증을 끝냈다. 판매를 위한 준비를 마쳤다는 얘기다.

e-토비 설계는 일본 전기차 스타트업 ASF가 맡았다. 생산은 중국 우링자동차가 한다. 크기는 길이 3395㎜, 너비 1475㎜, 높이 1950㎜로, 국내 대표 경차 레이 EV(길이 3595㎜, 너비 1595㎜, 높이 1710㎜)와 비슷하다.

중국 CATL이 공급하는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얹는다. 배터리 용량은 30㎾h, 완충 시 최대 230㎞를 주행한다. 같은 CATL LFP 배터리를 장착한 레이 EV 밴(1/2인승, 복합 205㎞)보다 주행거리가 더 길다.

e-토비. /KC전기차판매 제공

가격은 3000만원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국고·지방자치단체 보조금을 더하면 1000만원 중반에도 구입이 가능할 전망이다.

전기 승용차로 분류되는 레이 EV 밴과 달리 전기 화물차인 e-토비는 보조금도 레이 EV보다 많다. 일반적으로 전기차 구매 보조금은 동급일 경우 승용차보다 화물차 보조금을 더 많이 책정한다.

여기에 KC전기차판매는 e-토비를 현금으로 구입할 경우 200만원(선착순 300대)을 할인, 가격에 민감한 경형 전기 화물차 소비자를 적극 유인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