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현대차(005380),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BMW코리아, 혼다코리아, 만트럭버스코리아가 제작 또는 수입·판매한 48개 차종 4만4281대에서 제작 결함이 발견돼 자발적 시정조치(리콜)한다고 8일 밝혔다.
현대차 코나(SX2)는 자동차 전면부에 배치된 배터리 와이어링(연결 배선) 보호재에서 결함이 나타났다. 전면 충돌 시 배터리 와이어링이 제대로 보호받지 못하고 단락(전선이 서로 붙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단락 현상은 화재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현대차 넥쏘 246대는 커튼 에어백이 전개되지 않아야 할 때 전개되는 결함이 있다. 전기 신호를 받아 에어백을 부풀게 하는 부품(인플레이터)에서 제조 불량이 나타났다.
벤츠 E클래스 E350 4매틱(MATIC), E250 등 22개 차종 1만2521대는 연료펌프 부품(임펠러)의 내구성이 부족하다. 연료 공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며 주행 중 차가 멈출 가능성이 있다. S클래스 S580 4매틱, 마이바흐 GLS 600 4매틱 등도 리콜 대상이다.
BMW 5시리즈 528i 등 19개 차종 8826대는 가변밸브 타이밍 시스템(엔진 회전 상태에 따라 밸브 개폐 시기를 조절하는 장치) 고정 볼트의 내구성이 부족하다. 볼트가 손상되며 오일이 누유되고, 이로 인해 안전모드가 활성화돼 주행 중 차가 멈출 가능성이 있다.
혼다 CR-V 하이브리드 2080대는 배터리 케이블의 설계 오류가 확인됐다. 전면 충돌 시 배터리 케이블이 손상되며 단락이 발생하고, 이로 인해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만트럭버스코리아의 TGM 카고 등 4개 차종 1944대는 히터를 켤 때 열부하로 인해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연료필터 히터의 제조 불량이 결함 원인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