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005380)그룹이 지난해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GM, 포드를 제치고 판매량 기준 첫 2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간 기준으로 미 전기차 시장에서 판매 2위를 기록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사진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2024 신년사 모습. /뉴스1

14일 미국 자동차 평가 기관 켈리블루북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9만4340대의 전기차를 판매해 시장 점유율 7.8%로 2위를 기록했다. 1위는 테슬라로 65만4888대를 팔아 점유율이 55.1%에 달했다. 7만대 수준을 판 GM(7만5883대), 포드(7만2608대)는 각각 3, 4위에 이름을 올렸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2022년 5만8028대를 판매해 테슬라, 포드에 이어 3위를 기록했지만 지난해 판매량이 63% 늘며 2위에 올라섰다. 지난해 아이오닉5 판매량은 전년보다 47.6% 늘어난 3만3918대를 기록했다. 그 뒤를 니로 EV(1만2157대), 코나 EV(8866대)가 이었다.

업계에선 세단,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 여러 모델의 전기차를 내놓은 것을 현대차 선전 배경으로 풀이했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세액 공제 예외에 해당하는 리스 시장을 집중 공략한 것도 주효했다. 현대차는 전체 전기차 판매의 40%가량을 리스로 판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