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이 추진하고 있는 미래 항공 모빌리티가 2028년 시장 진입을 목표 시점으로 내세웠다. 불과 4년 뒤다.

현대자동차그룹은 3일 정의선 회장 주재 아래 국내 최초의 전기차 전용공장이 있는 '기아 오토랜드 광명'에서 2024년 신년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는 현대차그룹의 AAM(Advanced Air Mobility·미래 항공 모빌리티) 전략도 구체적으로 공개됐는데, 2028년 시장 진입이라는 화두가 던져졌다.

브리핑을 맡은 AAM본부 신재원 사장은 “최적의 시점에 최고의 기체를 선보이는 것이 우리의 성공전략”이라며 2028년을 거론했다.

신재원 사장은 "현대차그룹의 AAM 부문은 지난 4년간 다각적인 기술 개발 및 사업 추진을 통해 글로벌 AAM 선도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을 구축해 왔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국내에서는 AAM본부를 중심으로 항공용 친환경 파워트레인 개발 및 국내외 AAM 시장 개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미국에서는 독립법인 슈퍼널(SUPERNAL)을 설립하고 2028년 시장 진출을 목표로 UAM 기체 개발, 글로벌 정책 수립 및 에코시스템 구축을 위해 다양한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신재원 사장은 인증과 규제 등 AAM 상용화를 위한 도전과제들을 열거하며, “가장 안전하고 혁신적인 기체를 개발하는 것”을 최우선 선결과제로 꼽았다.

현대차그룹은 과거로부터 축적된 경험과 개발 데이터가 없는 상황에서 AAM 및 UAM 기체 개발을 위해 ‘비행시험을 통한 학습(Learning by Flying)’이라는 개발 전략 아래 주요 시스템들의 설계, 개발, 시험, 개선을 빠르게 진행하고 있다.

신재원 사장은 “올해 말 기술개발 목적의 시제기 초도비행을 계획하고 있으며, 향후 후속기 개발에도 매진해 2028년에는 가장 안전하고 혁신적인 기체로 시장 진출에 성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현대차그룹은 허니웰(Honeywell), BAE 시스템(BAE System) 등 항공업계 최고 수준의 부품개발사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각종 시스템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그룹 차원에서도 자동차 부문의 제조솔루션본부, 배터리개발센터, 수소연료전지개발센터를 비롯해 현대모비스, 현대위아, 현대트랜시스, 현대글로비스 등이 긴밀한 기술개발 협력을 하고 있다. 인프라 및 에코시스템 측면에서도 다양한 파트너들과 함께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특히 신 사장은 "'최적의 시점에 최고의 기체(Right product at the right time)'를 선보이는 것이 우리의 성공 전략"이라고 강조한 후 “시장이 본격적으로 개화하는 2028년 시장 진입을 목표로 상용 항공업계와 동등한 수준의 안전기준은 물론 그룹이 보유하고 있는 대량생산 기술과 품질관리역량을 활용해 가격 경쟁력을 갖춘 기체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룹의 전동화, 수소연료전지, 자율주행 분야의 첨단기술력을 UAM 개발에 활용할 계획이며, 이는 다른 경쟁업체들이 시도하기 어려운 우리만의 차별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자동차 분야의 앞선 기술력을 적용하고, 다양한 모빌리티와 연계해 ‘끊김없는(Seamless)’ 이동 경험을 제공하는 등 차별화된 고객경험으로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보다 나은 인류의 삶을 위해 AAM으로 세상을 변화시키는 것이 현대차그룹이 AAM 사업을 추진하는 이유(Why)”라고 강조했다. /100c@osen.co.kr

[OSEN=강희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