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차를 제외한 유럽차 브랜드는 올해 국내 시장에 친환경차를 속속 출시한다. 볼보 EX30, 폴스타의 폴스타3·폴스타4, 푸조의 e-208·e-2008 등이다. 재규어랜드로버(JLR)는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레인지로버를 내놓고, 마세라티는 슈퍼카 그란투리스모의 전기 파워트레인(동력계)을 선보인다.

볼보 EX30. /볼보 제공

볼보 EX30은 지난해 국내에서 사전 계약을 받기 시작해 올해 상반기에 공식 출시한다. EX30은 글로벌 시장에서 LFP(리튬인산철) 배터리를 장착한 모델과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를 탑재한 모델로 구분된다. 국내에 출시되는 EX30은 69㎾h NCM 배터리를 쓴다. 1회 충전으로 유럽 WLTP 기준 최대 475㎞를 주행한다. 후륜에 200㎾(268마력) 출력을 내는 전기모터를 장착했다. 가격은 트림별로 4945만~5516만원이다.

폴스타4. /폴스타 제공

폴스타는 올해 상반기에 폴스타3와 폴스타4를 각각 출시한다. 폴스타 차명에 붙는 숫자는 차체 크기와 비례하지 않는다. 폴스타3는 브랜드의 플래그십(최고급 기종) SUV다. 폴스타4는 폴스타3보다 작은 쿠페형 SUV다. 폴스타4는 역대 폴스타 중 가장 빠르다. 제로백(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3.8초에 불과하다. 폴스타4는 2025년 하반기부터 르노코리아자동차의 부산공장에서도 생산된다.

푸조 e-208. /푸조 제공

푸조는 전기차 e-208과 e-2008의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을 각각 출시한다. 푸조의 소형 해치백 208은 유럽에서 상당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2021년과 2022년에 폭스바겐 골프를 누르고 유럽 시장 최다 판매차로 기록됐다. e-208은 3개의 사자 발톱 모양을 형상화한 헤드램프 디자인이 특징이다. 최고 출력은 115㎾(156마력)다. 51㎾h 용량의 배터리로 최대 400㎞(푸조 자체 시험 기준)를 달린다.

푸조 e-2008. /푸조 제공

신형 e-2008도 e-208처럼 사자 발톱 모양 헤드램프를 장착했다. 배터리 용량을 기존 50㎾h에서 54㎾h로 늘렸다. 이를 통해 주행거리를 기존 345㎞(WLTP 기준)에서 406㎞로 약 18% 개선했다. 전보다 약 15% 높은 115㎾(156마력)의 최고 출력을 낸다.

레인지로버 PHEV. /JLR코리아 제공

재규어랜드로버의 레인지로버는 최초로 PHEV를 파워트레인(동력계)에 추가한다. 작년에 사전 계약을 받기 시작했고, 올해 상반기 중 공식 출시한다. 레인지로버 PHEV는 3.0리터(ℓ) 가솔린 엔진과 160㎾ 전기 모터의 결합으로 550마력의 총출력을 발휘한다. 38.2㎾h 용량의 리튬이온 배터리를 장착해 전기만으로 WLTP 기준 100㎞ 이상 주행한다. 거대한 차체로 제로백 5.0초의 가속 능력을 구현했다. 가격은 2억3470만원이다.

마세라티 그란투리스모 폴고레. /마세라티 제공

마세라티는 고성능 슈퍼카 그란투리스모를 출시한다. 그란투리스모는 스포츠카의 강력한 주행 성능과 장거리 주행에 적합한 편안함을 겸비한 모델이다. 2도어 4인승 시트 구조다. 파워트레인은 490마력 3.0ℓ V6 트윈 터보 엔진을 장착한 모데나, 같은 엔진에서 출력을 550마력으로 높인 트로페오, 3개의 전기모터로 1200마력 이상의 괴물 같은 힘을 발휘하는 폴고레 등 세 가지로 나뉜다. 모데나와 트로페오는 올해 상반기, 폴고레는 올해 하반기에 각각 출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