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가 마무리되는 12월에 연간 판매량을 끌어올리려는 수입차 회사들이 대대적인 할인에 들어갔다. 고가차는 물론이고 중저가차, 전기차도 평균 1000만원 이상의 할인이 이뤄지고 있다.

BMW 신형 5시리즈. /BMW 제공

자동차 플랫폼 겟차에 따르면 BMW는 출고가 4730만~6260만원인 2024년식 1시리즈를 1080만~1230만원 할인한다. 2시리즈 그란쿠페(4960만~6430만원)도 950만~1230만원 할인한다. 3시리즈(5700만~8290만원)는 930만~1200만원, 최근 출시한 5시리즈(6880만~8870만원)는 50만~750만원 할인한다.

BMW는 올해 수입차 판매 1위가 목표다. 올해 11월까지 누적으로 6만9552대를 판매해 메르세데스-벤츠(6만8135대)를 1417대 차이로 앞서고 있다. 벤츠는 바짝 추격하고 있다. 벤츠는 지난달 7172대를 판매해 7032대를 판 BMW를 추월했고, 상반기 약 2700대였던 판매량 차이도 절반 가까이 줄였다. 1위를 노리는 BMW는 할인으로 판매량을 높여 벤츠 추격을 뿌리치겠다는 전략이다.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벤츠 제공

벤츠는 C클래스(6880만~7600만원)를 410만~480만원 할인한다. 내년 1월 신형 출시가 예정돼 있는 E클래스(7050만~1억2980만원)는 재고 소진을 위해 할인폭을 넓혔다. 트림에 따라 500만~2747만원을 할인한다. GLE(1억1400만~1억6060만원)는 500만~560만원 할인한다.

수입차 시장 3위인 아우디 역시 경쟁차 E클래스, 5시리즈의 할인에 세단 A6를 1000만원 이상 할인한다. 찻값이 6872만~9963만원인 A6는 현재 1202만~1816만원을 할인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다른 브랜드도 12월에 할인으로 소비자를 유혹한다. 폭스바겐은 세단 아테온(5767만~6258만원)을 1176만~1274만원 할인한다. 지프는 그랜드체로키(7690만~8470만원)를 약 1600만원, 글래디에이터(7790만원)를 1000만원 깎아 판다. 단종을 앞둔 레니게이드(4550만원)는 650만원 할인한다. 푸조는 2008(3700만~4000만원)을 1000만원 할인한다.

수입차는 최근 판매가 부진한 전기차 할인폭을 키우고 있다. 벤츠는 전기차를 1200만~4200만원 할인한다. BMW도 각 차종당 1000만원 이상 싸게 살 수 있다. 푸조는 e-2008(5290만~5490만원)을 1830만~1880만원 저렴하게 판매 중이다.

그래픽=손민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