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수백만원의 할인에도 전기차 판매가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큰 폭으로 줄었다. 업계는 전기차가 부진한 원인으로 고금리 기조, 불편한 충전 등 복합적인 이유가 있다고 본다.

600만원 할인한 아이오닉5와 아이오닉6는 지난달에 전달(10월) 대비 판매가 각각 17.1%, 30.9% 늘었지만, 전년 같은기간과 비교하면 아이오닉5는 10.3%, 아이오닉6는 84.2% 감소했다.

현대차 아이오닉6. /현대차 제공

생산월에 따라 찻값의 10%를 할인했던 제네시스 G80 전동화(전기로 움직이는 것) 모델은 전년 대비 판매가 64.6% 감소했다. 각각 찻값의 10%, 5%를 할인한 GV60과 GV70은 전월·전년 대비 모두 판매가 줄었다.

포터Ⅱ는 전기차 모델 판매가 전월 대비 41.6% 줄었는데, 이는 단종을 앞둔 디젤 모델로 수요가 몰린 탓이다. 현대차의 11월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44.5% 떨어진 4433대로 집계됐다.

기아는 전기차 전차종 판매가 전월 대비 26.5% 감소했다. 신차 레이 EV만 전달에 비해 판매가 6.7% 늘어난 1387대를 기록했다.

기아 EV9. /기아 제공

최대 420만원을 할인한 EV6는 전년 대비 51.9% 줄어든 1096대에 그쳤고, 최대 700만원을 깎아 판 니로 EV는 전년 대비 18.9% 감소한 368대에 불과했다. 플래그십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EV9은 375대가 팔려 전월과 비교해 55.0% 줄었다.

전기차는 내연기관차에 비해 가격이 비싼데, 보조금이 점점 줄고 고금리·고물가 등이 지속되면서 최근 판매가 부진하다. 정부가 제조사 할인폭에 따라 보조금 지급 범위을 넓혔지만, 반전은 나타나지 않았다.

재고 부담을 안게 된 제조사들은 연말까지 할인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현대차는 생산월에 따라 100만~200만원을 할인하고, EV 세일 페스타를 통해 320만원을 추가 할인한다. 기아는 생산월에 따라 280만~580만원을 할인하면서 프로모션으로 100만원 이상 추가 할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