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행 중 속도가 급감할 우려가 있는 현대차(005380)·기아(000270)의 하이브리드차 7종 23만7000대에 대한 무상수리가 이뤄진다.

현대차 투싼. /현대차 제공

현대차·기아에 따르면 쏘나타, 아반떼, 투싼, K8, K5, 니로, 스포티지 등 7개 차종 하이브리드 모델은 배터리관리시스템(BMS·Battery Management System) 소프트웨어에서 설정 오류가 발견됐다. 이 오류로 주행 중 하이브리드 시스템 경고등이 뜨고 이후 안전모드에 진입해 최고속도가 시속 20㎞로 제한될 가능성이 발견됐다.

BMS는 하이브리드차에 탑재된 배터리의 전압과 전류온도 등을 제어해 배터리를 최적의 상태로 유지하는 장치다. 내연기관차, 하이브리드차, 전기차 구분 없이 배터리가 장착되는 모든 자동차에서 핵심 역할을 한다.

해결 방법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다. 직영 서비스센터나 서비스협력점을 방문하면 15~30분 내에 수리받을 수 있다.

그래픽=손민균

최근 하이브리드차는 인기를 끌고 있다. 전기모터가 동력을 보조하는 특성 때문에 내연기관차보다 효율이 좋다. 또 전기동력만으로 움직이는 전기차와 비교해 사용 편의가 높다는 점도 인기의 이유다.

제품군 내 판매 비중도 높아지고 있다. 이번에 문제가 된 제품 중 니로의 경우 올해 판매량의 67.6%가 하이브리드 모델이다. K8은 63.3%, 스포티지는 44.7%, 투싼은 43.0%를 하이브리드가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