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미국에서 전기차 판매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북미산 전기차에 보조금을 지급하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지난 5월 1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웨스트레이크에서 테슬라 전기차가 충전되고 있는 모습. /AP 연합뉴스

23일(현지시각) AP통신에 따르면 미국에서 올해 전기차 판매는 전체 승용차 판매량의 9%를 기록해 역대 최고치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엔 신차 매출의 7.3%가 전기차였다. 특히 올해 전기차 판매는 처음으로 100만대를 넘겨 130만~140만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는 아직 중국이나 독일, 노르웨이 등에는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라고 AP통신은 지적했다. 중국의 올해 상반기 전기차 판매는 전체의 33%를 차지했다. 독일은 같은 기간 35%를 기록했다. 노르웨이는 전체 신규차 판매의 90%가 전기차다.

AP는 "미국에서 전기차 판매 호조의 결정적 이유는 가격 인하"라며 "업계를 이끌고 있는 테슬라가 인기 차종 제품의 판매가를 낮추며 다른 자동차 제조업체들로 연쇄 효과가 발생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