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가 다음 달 출시하는 5세대 신형 프리우스의 국내 연료효율이 리터(L)당 20.9㎞로 나타났다. 국내 최고 수준의 효율로 하이브리드차 인기가 높아짐에 따라 시장 경쟁에 불을 당길 것으로 예상된다.

20일 산업통상자원부, 환경부 등에 따르면 도요타 신형 프리우스는 2.0L 가솔린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얹어 최고 152마력, 최대 19.2㎏f.m의 성능을 갖췄다. 무단변속기를 조합하며 2WD(앞바퀴굴림)와 AWD(네바퀴굴림) 버전으로 판매된다.

5세대 신형 프리우스./도요타 제공

프리우스 2WD의 국내 인증 연료효율은 복합 기준 20.9㎞/L다. 도심에서는 21.5㎞/L, 고속도로에서는 20.3㎞/L를 기록했다. 4WD 모델의 복합 효율은 20.0㎞/L, 도심 20.3㎞/L, 고속도로 19.7㎞/L다.

프리우스의 연료효율은 2.0L 가솔린 엔진 기준으로 국내 최고 수준이다. 동일 배기량인 현대차(005380) 쏘나타 2.0L 하이브리드는 복합 19.4㎞/L, 기아(000270) K5 2.0L 하이브리드는 19.8㎞/L다.

국내 최고 효율은 현대차 아반떼 하이브리드로 복합 효율이 21.1㎞/L에 달한다. 그다음은 기아 니로 하이브리드로 20.8㎞/L(복합)다. 다만 두 차는 16인치 타이어, 프리우스는 19인치 타이어를 장착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타이어 크기가 크면 연료효율이 낮아진다.

니로 하이브리드./기아 제공

프리우스 가격은 3000만원 후반대에서 4000만원 초반대에 결정될 전망이다. 현재 판매 중인 4세대 모델의 가격은 3397만~3712만원이다. 풀옵션 가격이 3720만원인 니로 하이브리드와 직접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하이브리드차 시장은 성장세에 있다. 한국자동차보밀리티산업협회(KAMA)와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누적(1~9월) 기준으로 승용차 구매자 중 하이브리드·전기·수소차 등 친환경차 구매 비율은 32.1%에 달했다. 이 중 하이브리드 판매량은 27만8495대, 77.0%다. 전년 20만3185대와 비교해 판매량이 37.1% 증가했다. 전기차와 수소차 판매량은 작년보다 줄어 올해 9월 누적으로 각각 7만9313대, 3734대를 기록했다.

소비자 구매 의향도 높다. 중고차 플랫폼 케이카(381970)가 소비자 5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84.4%가 하이브리드차를 사고 싶다고 대답했다. 이 가운데 응답자 67.5%는 하이브리드차를 구매하고 싶은 이유로 ‘높은 효율’을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