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앉아서 앞으로 몸을 숙여보세요. 방향을 바꾸고 싶을 땐 한쪽 엉덩이에 힘을 주세요."

혼다 유니-원(UNI-ONE)은 앉아서 체중을 옮기는 것만으로 마치 움직이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이동할 수 있다. 손 조작도 필요 없어 양손을 자유롭게 움직이는 게 가능했다.

유니-원을 조종하는 게 처음에는 어색하지만, 익숙해지면 쉽게 조종이 가능하다./도쿄=박진우 기자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재팬모빌리티쇼 2023에 참가한 혼다의 관계자는 "유니-원은 기존의 휠체어 이동을 넘어 여러 가능성을 보여주는 개인용 모빌리티"라고 설명했다. 혼다 로봇사업부(로보틱스)는 사람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여러 첨단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유니-원도 개발 과정에서 나온 제품이다.

혼다 로봇사업부가 개발한 개인용 모빌리티 유니-원. /도쿄=박진우 기자

유니-원은 자이로 센서가 탑승자의 무게 중심을 인지해 어디로 가고 싶은지를 인지한다. 최고속도는 시속 4㎞로, 걷는 속도와 비슷하다.

작은 바퀴로 움직이는데, 혼다의 독자 기술 '옴니 트랙션 드라이브 시스템'을 적용했다. 앞뒤 각각 2개씩 설치돼 부드럽게 움직인다. 3세 아이부터 90세 노인까지 모두 쉽게 탈 수 있는 이동수단으로 개발됐다.


유니-원 속도가 높아지자 정지하는 모습. /도쿄=박진우 기자

앉아서 안전벨트를 메고, 오른손 쪽에 설치된 스크린을 위로 쓸어 올리면 유니-원의 자세가 높아진다. 이후 몸을 전후좌우로 움직이면 유니-원도 이에 따라 움직이기 시작한다.

처음에는 무게 중심 이동이 조금 어색했지만, 이내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었다. 아래를 향하던 시선도 자연스럽게 사람이 서 있을 때의 눈높이를 유지할 수 있었다.

센서에 장애물이 감지되면 유니-원은 자세를 낮추고 멈춘다. 속도가 지나치게 높은 경우에도 안전 시스템이 작동한다. 내리고 싶을 땐, 탈 때와 반대로 오른손 쪽에 있는 스크린을 아래로 쓸어내리면 유니-원이 자세를 낮춘다.

재팬모빌리티쇼 2023을 취재온 해외 기자가 유니-원을 타고 움직이고 있다. /도쿄=박진우 기자

혼다는 단순히 휠체어를 대체하기 위해 유니-원을 만든 것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혼다는 최근 B2B(기업간 거래) 사업을 시작했는데, 병원뿐 아니라 테마파크에서 관심이 높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