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모빌리티(003620)(쌍용차)와 자율주행 설루션 개발기업 오토노머스에이투지(오토노머스a2z)가 자율주행차 공동 개발에 나선다.

오토노머스에이투지는 지난 19일 대구광역시 엑스코에서 열린 ‘대한민국 미래모빌리티 엑스포(DIFA)’에서 KG모빌리티와 ‘자율주행 시스템 및 차량 공동 개발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한지형(왼쪽 다섯 번째) 오토노머스에이투지 대표와 권용일(왼쪽 네 번째) KG모빌리티 연구소장이 지난 19일 대구광역시 엑스코에서 MOU를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오토노머스에이투지 제공

이번 체결식에는 한지형 오토노머스에이투지 대표와 권용일 KG모빌리티 연구소장 등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양사는 KG모빌리티의 레벨2·레벨3·레벨4 자율주행 양산차 개발과 오토노머스에이투지의 레벨4 자율주행차 제작에 협력하기로 했다.

KG모빌리티는 오토노머스에이투지의 국내 최대 자율주행 실증이력, 자율주행 시스템 개발 역량 등을 활용해 자율주행 시스템 고도화에 나서겠다는 구상이다. KG모빌리티는 2030년까지 레벨4 플러스(+) 수준으로 자율주행 기술을 확보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오토노머스에이투지는 KG모빌리티와의 협력을 통해 연간 1000여대 생산에 필요한 기반 작업과 노하우를 전수 받는다. 오토노머스에이투지는 내년에 레벨4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탑재한 전기차의 시제품을 공개하고, 2025년부터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할 계획이다.

한 대표는 “이번 협력을 통해 KG모빌리티의 자율주행 시스템 고도화를 지원하고, 당사의 자동차 생산 역량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전 세계 자율주행 시장에 큰 여파를 미칠 수 있는 협력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오토노머스에이투지는 올해 DIFA에서 자체 개발한 양산형 완전 무인 모빌리티 ‘프로젝트 MS(Project MS)’와 ‘프로젝트 SD(Project SD)’를 국내 최초로 공개했다. 프로젝트 MS는 최대 12인승 무인 셔틀, 프로젝트 SD는 300㎏ 이상 적재가 가능한 무인 배송 차종이다. 운전자가 탑승하지 않은 완전 무인 형태로 일반 공공 도로에서 최고 속도 60㎞/h로 달린다. 센서 고장이나 오작동에 대비한 다중화 센서, 자체 개발한 자율주행 제어기 등을 장착했다.

오토노머스에이투지는 2030년까지 외주 생산으로 초기 양산 물량을 제조할 계획이다. 이후 시장의 확장성 등을 고려해 자체 생산이나 완성차 기업과의 헙력 생산 등을 도모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