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호주인 골프 선수 이민지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220만달러)에서 우승했다.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은 국내 유일 LPGA 투어 대회로, BMW코리아가 후원한다.

22일 경기 파주시 광탄면 서원밸리 CC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 홀에서 연장 끝에 우승한 이민지(호주)가 트로피를 들어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이민지는 22일 경기 파주시 서원밸리 컨트리클럽 서원힐스 코스(파72·6369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4라운드 합계 16언더파, 272타로 우승했다.

한국계 미국인 선수 앨리슨 리와 연장전을 치러 이민지는 연장 첫 홀 18번 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 앨리슨 리를 제쳤다. 이민지는 올해 크로거 퀸시티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지 한 달여 만에 또 하나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LPGA 통산 10승이다.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은 2019년 처음 개최됐다. 첫 대회인 2019년 대회와 두 번째인 2021년 대회는 부산(인터내셔널 부산)에서 열렸고, 2022년에는 강원 원주시(오크밸리 컨트리클럽)에서 치러졌다. 올해 대회는 처음으로 갤러리 접근성이 뛰어난 수도권에서 개최됐다.

홀인원 부상으로 마련된 BMW i5. /BMW코리아 제공

BMW코리아는 이번 대회에 총상금 220만달러(약 29억7600만원)를 내걸었다. 우승 상금은 33만달러(약 4억4000만원)에 달한다. 지난 19일부터 이날까지 나흘간 72홀 스트로크 플레이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LPGA 투어 선수 68명과 특별 초청 선수 8명 등 총 76명의 프로 선수가 출전했다.

이들 선수와 캐디를 위해 BMW코리아는 플래그십(최고급) 세단 7시리즈 100대를 동원, 의전 서비스를 제공했다. 의전 서비스는 선수와 캐디의 숙소와 대회장, 주차장 등 모든 동선에 맞춰 효율적인 컨디션 관리와 최상의 경기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작년 대회는 메이저 대회 수준인 8만1000명의 관람객(갤러리)을 유치했다. 올해 대회는 수도권 개최인만큼 이보다 많은 숫자의 갤러리가 대회를 찾은 것으로 보인다. 첫날 8200명의 갤러리가 모였다.

갤러리를 위해 맥주, 소시지 등 식음료를 제공한 옥토버페스트 존. /BMW코리아 제공

갤러리를 위해 BMW코리아는 대회 외에도 다양한 즐길거리를 마련했다. 특히 옥토버페스트 존에서 맥주와 소시지 등 식음 서비스를 제공했다. 갤러리가 쉴 수 있는 갤러리 플라자도 설치했다.

올해 대회는 BMW가 추구하는 ‘지속가능성’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이에 맞게 모든 홀인원 부상으로 BMW의 순수 전기차가 주어졌다.

14번홀 홀인원 부상으로 제공된 BMW i5 e드라이브40은 회사 주력 세단 5시리즈 최초의 순수 전기차로, 5세대 BMW e드라이브 기술을 적용했다. 최고 340마력, 최대 40.8㎏f.m의 힘을 낸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6초가 걸린다.

갤러리 플라자 메인 스테이지에 전시된 BMW i7. /BMW코리아 제공

16번홀 부상인 BMW i7 x드라이브60은 2개의 모터로 최고 544마력을 뿜는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 가속시간은 4.7초로, 삼성SDI의 105.7㎾h 고전압 배터리를 장착했다.

대회장 곳곳에는 BMW의 최신 제품을 비롯해 여러 차가 전시됐다. 갤러리 플라자 메인 스테이지에는 올해 전략 모델 신형 5시리즈를 전시했다. 전 세계에서 한국에 최초 출시한 신형 5시리즈는 독보적 디자인, 역동성과 편안함이 공존하는 주행감각, 혁신적인 편의장치 등을 갖췄다.

챔피언 세레모니가 펼쳐진 18번홀에는 5시리즈 최초의 전기차 i5를, 갤러리 플라자와 1번홀에는 i7 M70 x드라이브, XM 레이블 레드를 전시했다.

7번홀과 갤러리 플라자에서는 M 전용 초고성능 스포츠액티비티차(SAV) XM이 전시됐다. 또 갤러리 플라자에서 M2, M3 투어링, X5M, X6M, i4, iX 등이 갤러리와 만났다. 4번홀에는 BMW 모터사이클 R18 100주년 기념 모델과 R18 록테인이 전시됐다.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엑셀런스 라운지. /BMW코리아 제공

BMW코리아는 대회 전반에서 종이 사용을 최소화하는 제로웨이스트 대회 선언 등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행보를 이어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