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005380) 울산공장에서 제네시스 세단을 생산하는 5공장 51라인만 지난 주말에 특근을 진행하지 않았다. 국내 판매가 부진하자 생산량을 조절하는 것이다.

25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지난 주말 울산공장에선 G70·G80·G90 등 제네시스 세단을 생산하는 51라인만 유일하게 주말 특근을 하지 않았다.

제네시스 G70. /제네시스 제공

GV70·GV80 등 제네시스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생산하는 2공장은 특근을 진행했다. 1공장(코나·아이오닉5 등), 3공장(아반떼 등), 4공장(팰리세이드 등), 5공장 52라인(투싼 등)도 특근으로 생산량을 늘렸다. 반면 51라인은 9월 한 달 내내 특근이 없다. 추석 연휴가 지난 뒤인 다음달 7일과 9일에도 특근을 하지 않기로 했다. 현대차는 내부 자료에서 51라인 특근이 없는 이유에 대해 "금리 상승과 경기 침체로 고급 세단 판매 환경이 악화됐다"고 적었다.

현대차 판매 실적 자료를 보면 제네시스 세단은 올해 1~8월 누적으로 4만5535대 판매됐다. 작년 같은 기간(5만590대)과 비교하면 판매량이 약 10% 줄었다. 제네시스 SUV GV70과 GV80은 올해 1~8월에 4만502대가 팔려 전년 대비(3만2501대) 24.6% 증가했다. 제네시스는 SUV 판매 확대에도 세단의 부진으로 올해 1~8월 판매량이 전년 대비 1.8% 증가하는 데 그쳤다.

제네시스 세단 중에서 G80만 전년 대비 판매가 3.6% 소폭 증가했다. 올해 1~8월 3만3296대 팔렸다. 반면 G70은 판매량이 17.6% 줄어든 3115대, G90은 37.8% 감소한 9124대를 기록했다. G70은 올해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를 출시했음에도 판매가 늘지 않았다. G90도 올해 연식변경에서 마일드 하이브리드(MHEV) 엔진을 기본형 파워트레인(동력계)에 추가했으나 판매가 부진하다. G90은 롱휠베이스 모델에만 있던 MHEV를 기본형에 추가했다.

올 연말 국내 출시 예정인 G80 페이스리프트는 제네시스 세단의 침체를 반등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G80은 올해 제네시스 전체 세단 판매에서 무려 73% 비중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