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005380)그룹이 세계적인 명문 공과대학인 미국 조지아공과대학교와 중장기 파트너십을 구축한다. 미래 핵심 기술과 우수 인재를 확보하기 위함이다.
현대차그룹과 조지아공대는 19일(현지시각)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시 조지아공대 존 루이스 학생회관에서 미래 모빌리티 협업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체결식에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장재훈 현대차 사장, 호세 무뇨스 현대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 사장, 김용화 현대차·기아 사장(CTO), 앙헬 카브레라 조지아공대 총장, 소니 퍼듀 조지아주 공립대학 협의회 의장 등 현대차그룹과 조지아공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현대차그룹과 조지아공대는 배터리, 수소에너지, 소프트웨어, ADAS(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등 미래 모빌리티 관련 연구 개발 과제를 선정해 조지아공대 교수진, 현대차그룹 미국기술연구소(HATCI), 남양연구소가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로 했다. 또 조지아공대가 육성하는 학생 스타트업 중 유망한 곳을 선정해 지원하고 협력한다.
인재 육성 분야에서도 협력한다. 양측은 북미 지역에서 근무하는 현대차그룹 직원들을 대상으로 생산 기술 역량 강화 프로그램과 리더십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 운영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조지아공대 대학원생의 연구 프로그램을 후원하고, 졸업 프로젝트에서도 협업이나 후원을 진행한다. 하계 인턴십 프로그램도 운영키로 했다.
이번 파트너십은 글로벌 유수 대학과의 산학협력 중요성을 강조해 온 정의선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전해졌다. 정 회장은 조지아주 전기차 신공장 건설 현장 방문 당시, 조지아공대와 협력 방안 모색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지아공대는 세계 최고 권위의 대학 평가 기관인 THE와 QS가 올해 발표한 글로벌 공과대학 순위에서 각각 11위와 12위에 이름을 올린 연구 중심 공립대학이다. 특히 기계공학, 전자공학, 산업공학 등 분야에서 최상위권으로 평가받고 있다. 조지아주를 비롯한 미국 남동부는 현대차그룹 북미 전동화 시장 공략의 핵심 거점이기도 하다. 전기차 전용 신공장 HMGMA는 물론, 배터리셀 합작공장과 배터리 시스템 공장이 건설되고 있다. 기아(000270) 오토랜드 조지아에서도 2024년부터 전기차를 생산할 계획이다.
정몽구 명예회장 때부터 이어져 온 조지아주와의 각별한 협력과 신뢰도 현대차그룹이 조지아공대와 손잡기로 한 이유 중 하나다. 2006년 당시 정몽구 회장과 정의선 기아 사장은 기아의 미국 첫 생산기지 위치를 조지아주 웨스트포인트로 선정했다. 조지아주의 우수한 입지 조건 외에도 소니 퍼듀 주지사를 비롯한 조지아주의 적극적인 협력 의지가 있었기 때문이다. 현대차그룹과의 협력에 열성적으로 나섰던 소니 퍼듀 당시 조지아 주지사는 현재 조지아주 공립대학 협의회 의장으로 우수 인재 육성에 힘을 쏟고 있다.
현대차그룹이 여러 후보지 중에서도 조지아주 서배너에 전기차 전용 신공장을 짓기로 한 것도 선대로부터 이어진 협력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