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출시 2주 만에 초도 물량 완판, 수입 전기차 판매 1위를 달성한 폭스바겐 ID.4가 올해도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경쟁력있는 가격에 뛰어난 상품성 등을 갖춘 것이 인기 비결이라는 게 폭스바겐 설명이다.
20일 폭스바겐에 따르면 지난달 출시된 2023년형 ID.4는 소비자 인도 시작과 함께 277대가 팔리며 수입 전기차 시장 2위를 차지했다. 폭스바겐은 “더 길어진 주행거리와 탄탄한 기본기, 뛰어난 상품성, 보조금 혜택이 더해져 하반기 전기차 시장에 돌풍을 몰고 올 것”이라고 했다.
ID.4는 폭스바겐의 ‘누구나 접근 가능한 프리미엄’ 전략에 따른 차로, 2023년형의 경우 기존에 비해 늘어난 주행거리를 특징으로 한다. 최적화된 회생제동 시스템과 새로 개발한 전기·기계식 브레이크 부스터로 2023년형 ID.4 주행거리는 최대 421㎞(복합, 상온 기준)를 확보했다. 보조금 100% 지급 전기차 중에서는 최장거리다. 국내 인증효율은 4.9㎞/㎾h(복합)다.
총 용량 82㎾h 고전압 배터리는 최대 136㎾ 급속 충전을 지원한다. 이를 활용하면 배터리 용량 5→80% 충전 시간이 36분에 불과해, 장거리 여행 부담을 줄인다.
2023년형 ID.4는 영구자석 동기모터(PSM·Permanently excited Synchronous Motor) 기반 구동시스템을 얹어 최고 150㎾(204마력), 최대 31.6㎏f.m(310NM)의 성능을 낸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 가속 시간은 8.5초다.
전기차는 전기 에너지를 회수하는 회생제동 정도가 심해 멀미를 유발한다는 단점이 있지만, ID.4는 매끄럽고 자연스러운 회생제동을 장착했다는 점도 특징이다. 덕분에 처음 전기차를 접한 소비자도 편하게 운전할 수 있다. 강한 회생제동이 필요하면 간편 조작으로 B(브레이크) 모드를 쓸 수 있어 주행 효율을 극대화하기 편리하다.
2023년형 ID.4의 가격은 프로 라이트 5690만원, 프로 5990만원이다. 국고 보조금은 580만원으로 유럽산 전기차 중 가장 많은 액수를 받는다. 여기에 각 지방자치단체 보조금을 더하면 실구매 가격이 4000만~5000만원대 초반으로 떨어진다.
여기에 동급차와 비교해 다양한 편의품목을 갖춘 점도 특징이다. 첨단 주행보조 기능 ‘IQ.드라이브’를 기본 채용하고, 지능형 인터랙티브(상호작용) 라이팅 시스템 ‘IQ.라이트-LED 매트릭스 헤드램프’를 탑재했다. 한국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파노라마 글래스 루프, 시간 예약과 개별 온도 설정이 가능한 3존 클리마트로닉 자동 에어컨과 히트펌프 등도 장착됐다.
디자인은 폭스바겐 차세대 언어를 반영해 미래지향적인 인상으로 강한 존재감을 낸다. 바람이 빚은 것 같은 강렬하면서도 유려한 라인, 볼륨감 있는 후면부 등 여러 디자인 요소가 돋보인다. 전통적인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의 비율을 가지면서도 공기저항(0.28Cd)을 최소화한 뛰어난 공기역학성능을 낸다.
폭스바겐 전기차 전용 플랫폼 MEB의 효율적인 구조로 짧은 오버행(바퀴 중앙에서 차체 끝 사이 거리)과 2765㎜에 달하는 긴 휠베이스(앞·뒷바퀴 중앙 사이 거리)로 높은 거주성을 갖고 있다. 트렁크 적재 용량은 기본 543L, 2열 좌석을 접으면 1575L로 늘어난다.
실내에는 주행에 필요한 여러 정보를 제공하는 5.3인치 ID.콕핏과 12인치 터치스크린 디스플레이(ID.4 프로)를 적용한 디스커버 프로 맥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장착했다. 직관적 UI와 정밀한 제스처 컨트롤을 지원한다.
또 에어리어 뷰(360° 뷰 카메라), 전방 추돌 경고 프론트 어시스트 및 긴급제동시스템, 사이드 어시스트(사각지대 모니터링) 및 후방 트래픽 경고 시스템, 사고 감지 시 안전벨트를 조이고 창문을 닫아 탑승객을 보호하는 프로액티브 탑승자 보호 시스템 등 첨단 안전품목을 채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