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005380)의 신형 싼타페 하이브리드가 다음달부터 출고를 시작한다. 싼타페 하이브리드는 높은 연료효율을 앞세워 전체 계약의 75%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20일 자동차 업계와 현대차 등에 따르면 싼타페 하이브리드는 10월 둘째주부터 출고를 시작한다. 1.6ℓ 가솔린 엔진에 전기모터를 더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얹어 최고출력 235마력, 최대토크 37.4㎏f.m의 힘을 낸다. 6단 자동변속기를 조합한다.

현대차 싼타페. /현대차 제공

하이브리드 모델에는 가솔린 모델과 차별화되는 E-라이드(E-Ride)와 E-핸들링(E-Handling) 기술이 들어갔다. E-라이드는 과속방지턱과 같은 도로 굴곡을 지날 때, 차가 운동방향과 반대방향의 관성력을 내게 해 쏠림 현상을 방지하는 기술이다. E-핸들링은 모터의 가감속으로 앞뒤 바퀴 무게 배분을 조절해 방향을 틀 때 민첩하게 움직이게 한다.

신형 싼타페는 2.5ℓ 가솔린 터보와 1.6ℓ 하이브리드로만 운영된다. 전체 6만5000대의 계약 물량 중 하이브리드 모델이 5만대에 달한다. 계약된 싼타페 10대 중 7대 이상이 하이브리드 모델인 셈이다.

가격은 가솔린 모델이 3546만~4373만원, 하이브리드 모델이 4031만~5036만원으로 하이브리드가 485만~663만원 비싸다. 연료효율은 가솔린 모델이 ℓ당 9.4~11.0㎞(복합), 하이브리드는 13.0~15.5㎞(복합)로 하이브리드가 ℓ당 약 4㎞를 더 간다.

하이브리드 일부 모델은 환경친화적 자동차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개별소비세 100만원을 면제 받고, 취득세도 40만원 이하면 면제된다. 또 공영주차장 요금 50% 할인 등의 혜택을 볼 수 있다.

현대차는 싼타페 하이브리드의 계약량이 당초 예상보다 많아 증산을 고려하고 있다. 싼타페는 울산 2공장에서 생산된다. 또 현대차는 하이브리드 수요 폭증으로 배터리 협력사에 추가 생산 가능성을 알아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