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가 지난달 31일(현지시각) 스페인 산세바스티안에서 CLE 카브리올레의 실물을 최초로 공개했다.

메르세데스-벤츠 CLE 카브리올레. /고성민 기자

CLE 카브리올레는 CLE 쿠페에 기반한 오픈카다. CLE 쿠페는 기존 C클래스 쿠페와 E클래스 쿠페를 대체하는 모델로, C쿠페와 E쿠페의 특성을 융합했다. 전장(차 길이) 4850㎜, 전폭(차 너비) 1860㎜, 전고(차 높이) 1428㎜다.

긴 휠베이스(앞바퀴 중심과 뒷바퀴 중심 사이 거리), 날렵한 A필러(앞유리와 앞문 창문 사이에 있는 기둥), 짧은 프런트 오버행(자동차 앞바퀴 중심에서 전면부까지 거리), 큰 휠 등이 특징이다.

CLE 카브리올레는 소프트 톱(천 재질로 만들어진 여닫는 지붕) 방식의 지붕을 탑재했다. 시속 60㎞ 이하로 달릴 땐 주행하면서 동시에 지붕을 여닫을 수 있다. 버튼을 누르면 20초 이내에 자동으로 지붕이 개폐된다. 에어 스카프 기술을 적용해 기온이 낮으면 앞좌석 헤드레스트(머리받이) 상단 부분 송풍구에서 따뜻한 바람이 나온다.

메르세데스-벤츠 CLE 카브리올레. /고성민 기자
메르세데스-벤츠 CLE 카브리올레. /고성민 기자

실내는 12.3인치의 디지털 계기판과 11.9인치 세로형 중앙 디스플레이를 채택했다. 중앙 디스플레이는 햇빛 반사로 인한 눈부심을 줄이기 위해 앞뒤로 기울기를 조절할 수 있다.

메르세데스-벤츠 CLE 카브리올레. /고성민 기자
메르세데스-벤츠 CLE 카브리올레. /고성민 기자

파워트레인(동력계)은 공개되지 않았는데, CLE 쿠페에 적용된 파워트레인을 공유할 가능성이 높다.

CLE 쿠페는 4기통 디젤과 4기통 및 6기통 가솔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등으로 출시됐다. 디젤 엔진을 쓰는 CLE 220d는 최고 출력 200마력, 제로백(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 7.5초의 성능을 발휘한다. 4기통 가솔린 CLE 300은 최고 출력 258마력, 제로백 6.2초다. 6기통 가솔린 CLE 450은 최고 출력 381마력, 제로백 4.4초다.

CLE 쿠페 PHEV의 상세 제원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CLE 카브리올레는 C클래스 카브리올레와 E클래스 카브리올레를 대체할 것으로 예상된다.

CLE 카브리올레는 내년 상반기 글로벌 시장에서 출시될 예정이다. 국내에는 내년 하반기에 출시될 예정이다.

메르세데스-벤츠 CLE 카브리올레. /고성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