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005380)그룹은 31일 서울 마포구 프론트원에서 신용보증기금과 ‘현대차그룹 해외 동반진출 금융지원 업무협약’ 체결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에는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김동욱 현대차그룹 부사장, 심현구 신용보증기금 전무이사 등이 참석했다.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이번 협약은 현대차그룹의 해외 수출시장을 개척하는 국내 중소·중견 협력사의 투자자금 확보를 돕기 위한 취지다. 현대차그룹이 특별출연금 150억원을 내고, 신용보증기금은 이를 재원으로 3000억원 규모의 특례보증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기업당 신용보증 한도는 70억원(일반보증 기준)에서 최대 300억원으로 상향하고, 보증 대상은 중소기업에서 중견기업까지 확대된다. 보증 비율은 90%, 보증금액에 대한 보증료는 0.5%로 우대 적용한다. 은행 대출 금리는 최대 1.5%포인트(P) 인하한다.
신용보증기금이 심사를 통해 참여 기업을 선정하고, 금융기관 대출 보증을 제공하면 기업은 발급받은 보증서를 담보로 유동성을 추가 확보, 해외 사업 운용에 필요한 투자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
이번 금융지원은 지난 16일 정부가 ‘수출금융 종합지원 방안’을 발표한 후 신용보증기금이 업무 협약을 맺은 첫 사례다. ‘수출금융 종합지원 방안’에는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등 정책금융기관, 5대 시중은행 등도 참여해 수출기업의 금융비용 부담 경감을 위한 다양한 지원책이 담겨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