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005380)그룹이 수소차 개발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현대모비스(012330) 수소연료전지 사업을 현대차로 이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현대모비스는 전동화(전기로 움직임) 부품 경쟁력 강화에 힘쓴다는 전략이다.

현대차그룹 수소차 사업은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등으로 나뉘어 있다. 현대차는 수소차 생산과 수소 생산, 수소충전소 보급 등을 담당한다. 현대모비스는 수소연료전지 스택과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생산한다. 현대모비스 충주 공장에서 수소연료전지를 만들면 현대차 울산공장이 가져다 수소전기차를 생산하는 식이다.

현대모비스 충주 공장. 수소연료전지 스택 등을 생산한다. /현대모비스 제공

현대차그룹은 여러 계열사로 흩어진 수소 사업을 하나로 묶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그룹 내 여러 회사가 수소 관련 사업을 진행하는 것보다 일원화하는 것이 사업 추진에 더 효율적이라고 본 것이다.

현대차는 1998년 처음 수소전기차 개발에 착수해 2013년 세계 최초의 양산형 수소전기차 투싼ix FCEV의 상용화에 성공했다. 이어 2018년 넥쏘를 선보였다. 현재 2세대 수소연료전지 스택을 개발 중으로 2025년 차세대 넥쏘 양산을 준비하고 있다. 수소 상용차 부문에서도 두각을 나타내 엔시언트 수소전기트럭, 일렉시티 FCEV, 유니버스 FCEV 등을 소개했으며, 해외 진출에도 성공했다.

현대모비스는 수소 사업을 현대차에 넘긴 후 전동화 사업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이 역시 현대차그룹의 전동화 전환 전략에 따른 것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아직 검토 중인 사안으로 결정된 것은 없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