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가 300㎾ 용량 이상 공공 초급속충전기를 이용하려는 테슬라 사용자에 '충전 불가'를 안내했다. 일부 충전기에서 테슬라 어댑터와 충전기 커넥터(연결부)가 분리되지 않은 현상을 발견한 데 따른 것이다. 환경부는 테슬라 소유자에 인근 200㎾ 이하 충전기를 사용해달라고 권고했다.
환경부에 따르면 국내 충전용량 300㎾ 이상 공공 초급속충전기는 전국 약 40기다. 급속충전기 이용 특성상 대부분 고속도로 휴게소에 위치하고 있다. 현재 환경부는 공공 초급속충전기의 숫자를 전국 약 330기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초급속충전기는 고속충전을 지원하는 전기차의 경우 18분 안에 배터리 용량의 80%를 채울 수 있어 유용하다. 전기차 최대 단점인 긴 충전시간을 보완한 것이다. 민간에서는 현대차(005380)그룹이 운영하는 e-핏(pit)이 가장 많고, 환경부도 별도로 공공 초급속충전기를 운영하고 있다.
테슬라는 전용 충전기인 슈퍼차저와 데스티네이션차저를 통해 전기차를 충전할 수 있고, CCS 콤보1 충전 규격을 지원하는 공공 인프라(30㎾ 이상 급속충전)에서는 어댑터 등을 활용해 충전할 수 있다. KC(안전인증)를 받은 CCS 콤보1 충전 어댑터는 현재 테슬라 홈페이지에서 29만9200원에 판매 중이다.
테슬라도 300㎾ 초급속충전기(정격 출력 300A 초과 급속충전기)에서 어댑터를 써서 충전하지 말라고 권고 중이다. 테슬라는 해당 충전기 사용을 위한 테스트와 운영사업자와의 협의 등 추가적인 진행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다만 어댑터 분리와 관련한 안내는 없다. 테슬라 측은 "정격 출력 300A 초과 공공 급속충전기 사용으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에 대해 테슬라는 책임지지 않는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