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시장에서 판매량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기아(000270) 쏘렌토의 가격이 수백만원 오른다. 기아는 4세대 쏘렌토 부분변경 신차를 출시하면서 이른바 '깡통' 트림을 없애고, 고급 옵션을 기본으로 포함했다.

4세대 쏘렌토 부분변경 모델. /기아 제공

29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오는 8월 출고를 시작하는 신형 쏘렌토 계약자를 대상으로 편의·안전 품목 등 옵션이 기재된 세부 트림 구성표를 공개했다. 최하위 트림(기본형)인 트렌디를 없애고 그보다 한 단계 높은 프레스티지를 기본형으로 변경했다.

동시에 프레스티지 트림의 상품성은 업그레이드했다. 챠랑과 보행자만 지원했던 전방충돌방지보조에 자전거 탑승자와 교차로 대항차를 추가하고, 정지와 재출발 기능을 넣은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을 넣었다. 에어백은 8개에서 10개로 늘렸다.

4세대 쏘렌토 부분변경 모델. /기아 제공

또 에어컨 냄새를 없애주는 애프터 블로우를 기본으로 탑재했다. 8인치 내비게이션은 12.3인치로 키웠다.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 기능도 새롭게 들어간다.

트렌디(3024만원)와 프레스티지(3321만) 트림의 가격차이는 약 300만원인데 트렌디가 없어지면서 소비자가 부담하는 최소 가격은 300만원 오르게 됐다. 여기에 기본 장착하는 옵션 가격을 더하면 소비자 가격은 400만~500만원 정도 오를 것으로 보인다.

보통 최하위 트림은 전체 판매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작다. 업계는 기아가 중간 트림이었던 프레스티지를 기본형으로 정하고, 상품성을 강화한 것은 가장 많이 팔리는 트림의 경쟁력을 높인 것으로 해석한다.

8월에 출시될 기아 4세대 부분변경 쏘렌토 사양표. /인터넷 커뮤니티 캡처

업계 관계자는 "최근 기아는 수익성 극대화 전략을 펼치고 있는데, 신형 쏘렌토의 트림 정리는 그 일환으로 볼 수 있다"며 "판매 비중이 낮은 기본형을 없애는 것은 수익성을 높일 수 있지만, 소비자의 선택지를 제한하는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