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모델Y가 금호타이어(073240)의 전기차 전용 타이어를 신차용 타이어(OE·Original Equipment)로 장착한다. 금호타이어가 테슬라에 신차용 타이어를 공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6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 기가팩토리에서 생산되는 모델Y 후륜구동(RWD)은 금호타이어의 ‘마제스티9(Majesty9) 솔루스(SOLUS) TA91 EV’를 신차용 타이어로 쓴다.

테슬라 모델Y. /테슬라코리아 제공

금호타이어는 올해 봄부터 테슬라 상하이 기가팩토리에 신차용 타이어를 공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상하이 기가팩토리에서 생산된 모델Y 후륜구동은 국내를 포함해 캐나다, 유럽, 호주 등으로 수출된다.

마제스티는 금호타이어의 고급 브랜드다. 이 중 마제스티9 솔루스 TA91은 사계절용 저소음 컴포트 타이어로, 현대차(005380) 신형 그랜저가 OE로 장착하고 있다. 이 타이어의 전기차 특화 모델인 마제스티9 솔루스 TA91 EV는 내연기관차보다 무겁고 순간 가속력이 뛰어난 전기차에 적합하게 설계한 타이어다. 일반 제품 대비 마모 성능과 제동력을 개선했으며, 타이어 홈에 집중되는 공기 흐름을 분산해 소음을 줄인다. 전기차에 최적화된 컴파운드(타이어의 다양한 원재료가 섞인 혼합물)를 썼다.

마제스티9(Majesty9) 솔루스(SOLUS) TA91 EV.

모델Y 후륜구동은 테슬라코리아가 지난 14일 국내에 출시한 직후부터 소비자 사이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기존 고가 모델Y보다 2000만원 이상 저렴한 가격이 인기 배경이다.

테슬라코리아는 이전까지 모델Y를 롱레인지와 퍼포먼스 등 고가 트림으로만 판매했다. 주행거리가 짧은 저가 트림 ‘스탠더드 레인지’는 2021년 5999만원에 출시했다가 불과 몇 달 만에 판매를 중단했다. 모델Y 롱레인지는 7874만원, 모델Y 퍼포먼스는 8534만원이다. 반면 테슬라코리아가 이달 출시한 모델Y 후륜구동은 5699만원으로 시작 가격이 2000만원 이상 저렴하다. 전기차 보조금은 확정되지 않았는데, 보조금 100%를 받는 여러 조건 중 하나인 가격(5700만원 미만)은 만족한 상태다.

국내 판매 중인 테슬라 모델Y가 장착하는 신차용 타이어(OE)들의 목록. /테슬라코리아 홈페이지

기존 모델Y(롱레인지·퍼포먼스)와 이번 모델Y(후륜구동)는 장착한 전기모터의 개수와 배터리 양극재의 구성 원료, 1회 충전 최대 주행거리 등에서 차이가 있다.

모델Y 롱레인지는 전륜과 후륜에 전기모터를 각각 장착하는 사륜구동(AWD)으로 움직인다. 제로백(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5.0초다. 리튬이온배터리를 탑재하며 1회 충전으로 최대 511㎞를 주행한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 공장에서 생산된다.

모델Y 후륜구동은 후륜에 전기모터를 1개만 장착한다. 제로백 6.9초, 1회 충전 최대 주행거리 350㎞다.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쓴다. 중국 상하이 공장에서 생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