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위아(011210)는 공중에서 드론을 격추하는 ‘하드킬(Hard Kill)’ 사격 시험을 지난 5일 충북 소재 한 사격훈련장에서 진행했다고 6일 밝혔다.

현대위아가 지난 5일 충북 소재 한 사격훈련장에서 드론을 격추하는 ‘하드킬(Hard Kill)’ 사격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현대위아 제공

현대위아는 드론의 전파를 방해해 날지 못하게 하는 ‘소프트 킬(Soft Kill)’ 기능에 공중확산탄(ABM·Air Burst Munition)으로 드론을 직접 요격하는 하드 킬 방식을 추가해 안티 드론 시스템(ADS·Anti Drone System)을 개발했다.

현대위아는 소프트 킬이 성공해 드론을 붙잡아 둔 상황에서의 격추는 물론, 소프트 킬 실패로 자유 기동 중인 드론을 격추하는 것까지 모두 시험에 성공했다.

현대위아는 적의 드론을 어떤 상황에서도 무력화할 수 있도록 ADS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우선 레이더를 통해 원거리 드론을 탐지하고, 광학 장치를 이용해 명확히 드론을 식별하고 추적할 수 있도록 했다. 드론 통제권을 뺏는 스푸핑(Spoofing)이나 재밍(jamming·전파방해), 전자기파(EMP) 등 소프트 킬이 어려운 상황에선 하드 킬을 통해 격추할 수 있도록 했다.

현대위아는 대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스트리머(Streamer) 탄도 사용할 수 있도록 ADS를 개발했다고 덧붙였다. 스트리머 탄은 수십 개의 비닐 끈을 장착한 탄으로, 요격 시 폭발과 동시에 드론 로터에 비닐 끈을 감는다. 현대위아는 향후 스틸 볼(Steel Ball) 탄을 이용해 고정익 드론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현대위아는 빠르게 이동하는 드론을 적기에 격추할 수 있도록 차량형 ADS 개발에도 나서고 있다. 현대위아는 차량형 ADS를 오는 10월 열리는 국내 최대 방위산업 전시회인 ‘서울 ADEX 2023′에서 공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