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전기차 ID.4가 주행 중 저절로 문이 열리는 결함으로 리콜에 들어간다.

30일 자동차리콜센터에 따르면 폭스바겐이 작년 국내에 출시한 전기차 ID.4에서 주행 중 문이 열리는 결함이 발견돼 제조사가 자발적 시정조치(리콜)를 진행한다.

폭스바겐코리아가 작성한 리콜 통지문에 따르면 ID.4는 내부 차문 걸쇠 장치에 멤브레인 스티커(먼지 등 오염 물질 유입을 방지하는 필터)가 제대로 부착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 때문에 손잡이 내부 '차문 제어 회로기판'으로 물이 스며들고, 정차하거나 시속 15㎞ 미만 속도로 주행할 때 오작동으로 차문이 열릴 수 있다. 4개 문 모두에서 이 결함이 나타날 수 있다.

폭스바겐 ID.4. /폭스바겐코리아 제공

리콜 대상은 작년 4월부터 이달까지 수입된 ID.4 4815대다. 폭스바겐코리아는 다음달 7일부터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부품(손잡이) 교체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ID.4는 북미 시장부터 리콜에 들어갔다. 폭스바겐그룹은 지난 3월 말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이 문제를 신고하고 미국에서 1만6207대, 캐나다에서 1455대를 각각 리콜했다. 한동안 북미 시장에서 ID.4 판매를 전면 중단하기도 했다. 폭스바겐그룹은 자체 조사에서 일본 부품기업 유신(U-Shin)의 멕시코 공장에서 미국 공장으로 불량 ID.4 손잡이가 공급된 것이 원인이라고 발표했다.

국내에 수입되는 ID.4는 전량 독일 츠비카우 공장에서 생산된다. 폭스바겐코리아는 지난달 "국내에서 판매 중인 ID.4는 (문 열림 문제와) 관련이 없다"고 밝혔으나 독일산 ID.4에서도 같은 문제가 나타난 것으로 이달 초 밝혀졌다. 독일 츠비카우 공장은 ID.4 손잡이를 독일 부품사 위테(WITTE) 오토모티브의 체코 공장에서 공급 받는데, 이 역시 방수 불량 제품이었다는 것이다. 폭스바겐그룹은 이달 초 미국에서 독일산 ID.4 3만5325대를 리콜했고, 국내에서도 이번에 리콜에 들어간다.

ID.4가 국내에서 리콜이나 무상 수리를 진행하는 건 이번이 세 번째다. ID.4는 지난 1월 트렁크 힌지(접합부)에 부식 방지 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아 1292대를 무상 수리했다. 지난 2월엔 트렁크 내부에 탑재한 안전 삼각대의 반사 성능 문제로 골프·아테온·제타·파사트·티구안·투아렉 등 다른 폭스바겐 차들과 함께 리콜을 진행했다.

ID.4는 폭스바겐 최초의 순수 전기차로 최고 출력 150㎾(204마력), 최대토크 31.6㎏·m의 성능을 낸다. 1회 충전 최대 주행거리는 복합 기준 440㎞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ID.4는 작년에 국내에서 1276대 팔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