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자동차의 대형 차종을 의미하는 ‘90′ 클러스터는 지난해 국내 볼보차 판매량의 약 48%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플래그십(flagship·주력 상품) 스포츠유틸리티차(SUV) XC90은 한국 뿐 아니라 전 세계가 인정하는 안전한 차로 이름이 높다.

XC90과 XC90 리차지는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IIHS)가 주관하는 충돌 안전테스트에서 최고 등급인 탑 세이프티 픽 플러스(TSP+)를 받았다. 또 캐나다자동차기자협회(AJAC)의 ‘2023 캐나다 최고 대형 프리미엄 유틸리티차’에도 뽑혔다.

볼보차 플래그십 SUV XC90. /볼보차 제공

볼보차 XC90이 안전의 상징으로 인정받을 수 있었던 배경에는 XC90에 최초 적용된 여러 안전 기술이 있다. 2002년 전복방지시스템(RSC)이 처음으로 XC90에 들어왔고, 2014년에는 도로 이탈 보호시스템을 채용했다.

볼보는 “안전은 옵션이 될 수 없다”는 철학에 따라 첨단 지능형 안전 시스템 ‘인텔리세이프’를 전 트림에 기본 장착했다. ‘인텔리세이프’는 앞 차와의 간격을 유지하면서 차선 중앙에 맞춰 최고 140㎞/h 주행이 가능한 파일럿 어시스트Ⅱ, 자동차·보행자·자전거·큰 동물 감지 및 교차로 추돌 위험 감지 기능과 조향 지원을 갖춘 긴급 제동 시스템 시티 세이프티, 도로 이탈 완화 기능, 반대 차선 접근 차 충돌 회피 등으로 구성된다.

2023년식 XC90은 2년간 300억원을 투자해 개발한 통합형 티맵 인포테인먼트 서비스를 탑재했다. 이 시스템을 통해 사용자는 자신의 음성으로 내비게이션과 음악 탐색, 정보 탐색, 전화 및 메시지 발송 등을 할 수 있다. 또 15년간 무상 무선 업데이트(OTA)를 제공해 서비스센터를 찾지 않아도 각종 소프트웨어의 기능을 개선할 수 있다.

볼보차 플래그십 SUV XC90. /볼보차 제공

안전만큼 볼보차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지구 환경이다. XC90 동력계는 이런 취지에 따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와 마일드 하이브리드(MHEV)로 구성됐다. PHEV ‘리차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장거리주행 배터리를 탑재, 최대 53㎞를 전기로만 달릴 수 있다. 또 최고 455마력, 최대 72.3㎏f.m의 힘을 갖추고 있다.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5.3초다.

MHEV는 연료를 보다 효율적으로 사용한다. 가속 성능은 내연기관 단독일 때보다 부드럽다. 또 저마찰 엔진 기술과 혁신적인 엔진 관리 시스템, 커먼 레일 직분사, 전자식 슈퍼차저, 터보 기술이 조화를 이뤄 모든 속도 구간에서 최적의 엔진 출력을 낸다.

스웨덴 할덱스의 최첨단 5세대 네 바퀴 굴림(AWD) 기술은 모듈식 설계로 시스템 무게를 줄이고, 효율성을 높였다. 도로 상황 변화에 따라 동력을 재분배해 차체를 안정적으로 움직일 수 있게 하고 핸들링 감각을 개선했다. 에어서스펜션과 4-C 섀시 적용으로 편안한 승차감도 낸다.

XC90의 대시보드와 센터콘솔에는 나뭇결이 살아 있는 천연 리니어 월넛 소재를 적용했다. 영국 고급 스피커 바워스&윌킨스와 협업해 만든 오디오 시스템은 전 좌석에 풍부하고 세밀한 음향을 제공한다. 예테보리 네페르티티 재즈 클럽을 모티브로 한 ‘재즈클럽 모드’와 노이즈 캔슬레이션(소음과 반대되는 음파로 실내 소음을 상쇄하는 것) 기능도 들어갔다.

볼보차 플래그십 SUV XC90. /볼보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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