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161390)는 13일 대전공장 화재로 공장 전체 가동을 중단한다고 공시했다. 화재로 전소한 북측 2공장을 포함해 남측 1공장까지 모든 생산을 멈춘 것이다. 생산 재개일은 미정이다.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은 전날 오후 10시 9분쯤 2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8만7000여㎡를 태우고, 2공장 물류동 타이어 40만본도 모두 불에 탔다. 작업 중이던 직원 10명이 연기를 흡입해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고, 화재를 진압하던 소방관 1명이 발목 등을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소방당국은 대응 3단계를 발령하고, 인접 지역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진화 작업을 펼쳤다. 불은 최초 발생 13시간 만에 주된 불길이 잡히는 초진이 완료됐다.
화재는 대전공장 북측 2공장의 중간쯤에 위치한 가류공정(고무에 열을 가해 타이어로 성형하는 공정)에서 시작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후 2공장 물류동과 원료공장으로 옮겨붙었다. 이 물류동에 보관 중이던 타이어 완제품 40만개 모두 불을 피하지 못했다. 타이어 완제품 피해액만 최소 200억원으로 추산된다. 한국타이어는 "현재 사고 경위 및 피해상황을 확인 중이며, 경영진을 포함한 임직원이 조속한 사고 수습 및 복구를 통해 손실을 최소화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타이어는 정확한 피해 규모 등을 파악한 뒤 국내외 다른 생산거점으로 물량을 분산하는 등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한국타이어 제품을 공급받는 국내 완성차 업체들은 피해 상황을 살피면서 대체 공급처 확보 등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대전공장 생산 제품은 65%가 북미 등 해외 시장으로 수출된다. 나머지 35%는 국내 완성차 업체에 공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