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 설루션 개발기업 오토노머스에이투지는 글로벌 시장조사 전문기관 '가이드하우스 인사이트'가 발표한 글로벌 자율주행 기술종합순위에서 13위에 올랐다고 2일 밝혔다.

1위는 인텔 모빌아이, 2위는 구글 웨이모, 3위는 바이두, 4위는 GM 크루즈, 5위는 현대차(005380)그룹과 미국 자율주행 스타트업 앱티브의 합작사인 모셔널(본사 미국)이다. 오토노머스에이투지는 13위로 국내 본사를 둔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순위권에 올랐다. 오토노머스에이투지 아래로 메이모빌리티, 포니AI, 테슬라 등이 있다.

/오토노머스에이투지 제공

오토노머스에이투지는 "순위권에 든 기업가치는 모두 1조원 이상이고, 누적 투자금액도 수천억원에서 수조원에 달한다"면서 "구글·인텔·GM 등 거대 글로벌 기업들의 자회사 또는 파트너사인 기업들"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토노머스에이투지는 기업가치가 660억원이고 누적 투자금액 또한 181억원으로 다른 기업들의 수백분의 일 또는 수만분의 일 수준으로 불과하다는 점에서, 기술종합순위 13위 진입은 가히 눈부신 업적"이라고 밝혔다.

오토노머스에이투지는 2018년 현대차 출신의 자율주행 엔지니어 4명(한지형 대표, 오영철·유병용·허명선 이사)이 만든 스타트업이다. 현재 국내에서 가장 많은 자율주행차(32대)를 운영하고 있으며, 가장 긴 자율주행거리(26만4250㎞)를 달성했다.

/오토노머스에이투지 제공

오토노머스에이투지는 상용화에 가장 근접하다고 평가받는 마스(MaaS·서비스형 모빌리티)를 토대로 높은 순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경쟁사들의 자율주행이 3~5㎞ 내외의 짧은 구간, 제한된 지역 안에서 체험 수준에 그치는 반면, 오토노머스에이투지의 자율주행차는 일반 차량들이 혼재된 30~50㎞의 공공도로에서 운행한다는 것이다. 또 국내 기업으로 유일하게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자율주행안전보고서(VSSA) 승인을 받았고, 싱가포르의 국가 주도 스마트인프라 프로젝트인 COSMO(COnnected Smart MObility) 사업을 수주하는 등 글로벌 성과들이 인정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지형 오토노머스에이투지 대표는 "국토교통부 '모빌리티 혁신 포럼'의 자율주행 분과장, 산업부 '한국-이스라엘 스마트모빌리티 사절단' 등을 통해 더 많은 우리 기업이 글로벌 무대에 진출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