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코나의 전기차(EV) 모델을 일본에 수출한다. 지난해 수소전기차 넥쏘, 순수전기차 아이오닉5를 선보인 데 이어 세 번째 일본 시장 공략 모델이다.

28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005380)는 지난 1월 국내에 선보인 2세대 신형 코나(SX2)의 일본 시장 출시를 준비 중에 있다. 오는 3월 말 열리는 서울모빌리티쇼 공개가 예정된 코나 전기차는 2분기 국내 생산과 판매를 시작하고 3분기에 미국 등의 시장으로 수출될 것으로 보이는데, 공략 시장 중 하나로 일본이 낙점된 것이다. 일본에서는 넥쏘, 아이오닉5처럼 온라인으로 판매된다.

일본에서 '코나'라는 이름은 사용하지 못할 전망이다. 일본에서는 원칙적으로 '지명(地名)'을 제품 이름에 쓸 수 없다. 코나는 미국 하와이 빅아일랜드 북부 휴양지의 이름이다. 과거 현대차는 준중형 SUV 투싼을 일본에서 판매할 때도 미국 애리조나주 지명인 해당 이름을 붙이지 못하고, 개발명인 JM을 활용했다.

코나 EV. /현대차 제공

일본 실도로 주행시험도 이뤄지고 있다. 실도로 주행시험은 해당 시장과 제품의 도로적합성 등을 알아보는 단계다. 전기차의 경우 주행거리, 내연기관차는 배출가스 등을 측정하기 때문에 출시 직전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 출시를 위한 막바지 단계로 보면 된다"라며 "주행거리 인증을 위한 사전작업의 성격도 있다"라고 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코나 전기차 출시는) 확정된 사안은 아니고,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2세대 신형 코나는 내연기관과 하이브리드(엔진+모터), 전기 등의 동력계를 채택한다. 출시는 내연기관차가 먼저였지만, 디자인은 전기차부터 한 것이 특이하다. 디자인은 '심리스 호라이즌 램프(일자형 램프)'에 현대차 전기차 디자인 특성인 '파라메트릭 픽셀'을 접목했다. 또 전면과 후면 범퍼 하단에도 내연기관차와 다르게 파라메트릭 픽셀 구조를 더했다.

배터리는 기아(000270) 니로 EV에 사용된 중국 CATL 배터리가 장착될 것으로 알려졌다. 니로 EV의 배터리는 64.8㎾h 용량으로 국내 복합 기준 최대 401㎞를 달릴 수 있다. 일본의 경우 한국보다 주행거리 기준이 엄격하지 않아 일본 판매 제품의 주행거리는 이보다 늘어날 여지가 있다.

현대차 아이오닉5. /현대차 제공

현대차는 지난해 넥쏘와 아이오닉5로 철수 13년 만에 다시 일본 시장에 진출했다. 두 차의 판매량은 총 526대(넥쏘 1대, 아이오닉5 525대)로, 전기차 시장에서 점유율 1.16%을 기록했다. 수입차로 한정하면 전기차 시장점유율은 3.66%다. 큰 수치는 아니지만,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아이오닉5는 지난해 일본에서 올해의 차에 선정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