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000270)가 올 상반기 준대형 EV9를 오토랜드 광명(광명공장)에서 생산한다. 또 내년 소형・준중형 전기차도 만든다. 오토랜드 화성(화성공장)에는 신형 픽업트럭의 생산이 내년 배정됐다. 오토랜드 광주(광주공장) 중국 시장 공략용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양산한다.
기아 노사는 최근 고용안정소위원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후속 자동차 생산계획에 합의했다. 앞서 지난해 3월 기아는 '2022 CEO(최고경영자) 인베스터 데이'라는 투자자 행사를 통해 올해부터 EV9을 비롯 매년 2종 이상의 전기차를 출시, 2027년까지 14종의 전기차 라인업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노사 합의는 해당 내용의 구체적인 계획이 확정된 것으로 해석된다.
계획에 따라 올 상반기 광명공장에서는 하이브리드카를 포함한 카니발 부분변경과 준대형 전기 SUV EV9의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간다. EV9은 현대차그룹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에 기반한 차로, 모하비의 뒤를 잇는다. 크기는 길이 5010㎜, 너비 1980㎜, 높이 1750㎜다. 휠베이스는 카니발(3090㎜)보다 긴 3100㎜ 수준으로 알려졌다. 100㎾h(킬로와트시) 리튬 이온 배터리를 얹어 최대 480㎞ 주행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배터리 용량 10→80% 충전시간은 20~30분을 목표로 한다.
광명공장에는 전기차 전용 생산라인도 들어선다. 이 라인을 통해 회사 내부에서 CT와 SV라는 프로젝트 이름이 붙은 소형 및 준중형 전기차 2종을 내년 생산한다. 업계에선 이 차들의 이름이 각각 EV3, EV4가 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화성공장에서는 올해 하반기 쏘렌토와 K5 부분변경 제품(하이브리드카 포함)을 생산한다. 또 내년에는 K8(하이브리드카 포함)·EV6 부분변경을 선보인다.
화성 PBV(목적기반형차)전용 신공장에서는 픽업트럭(TK1)의 생산 계획도 잡혀있다. 내년 1월 출시를 목표로 하며, 내수 및 미국 외 해외시장을 노린다. TK1은 모하비의 뼈대를 활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가 새 픽업트럭을 내놓는 건 1981년 브리사 픽업 단종 이후 43년 만이다.
광주공장은 스포티지 부분변경(하이브리드카 포함)을 내년 양산한다. 여기에 중국 시장을 겨냥한 전기 SUV OV(프로젝트명)를 2025년 생산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