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005380)의 신형 아반떼와 쏘나타의 디자인이 유출됐다.

22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쏘나타가 최근 위장막을 벗고 외국에서 TV 광고를 촬영하다 한 휴대폰 카메라에 포착됐다. 신형 쏘나타가 도로를 달리고, 바로 옆에서 대형 카메라 장비를 장착한 차량이 쏘나타를 촬영하며 따라 달리는 모습이었다. 사진 속 가로등에는 '윈우드(Wynwood)'라는 현수막이 걸려 있었다. 윈우드는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시에 위치한 곳으로, 동네 전체가 그라피티(벽화)로 꾸며진 담벼락 예술의 명소다.

신형 페이스리프트 쏘나타. /카익스퍼트

호주 매체 카익스퍼트 등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신형 쏘나타는 전면에 '일(一)자 눈썹'이라고 불리는 수평형 램프를 장착했다. 현대차가 패밀리룩(통일된 디자인)으로 도입한 '심리스 호라이즌 램프(Seamless Horizon Lamp·끊김 없이 연결된 수평형 램프)'다. 스타리아, 그랜저, 코나에 이어 쏘나타도 일자 눈썹 도입이 확정됐다. 헤드램프는 수평형 램프 아래쪽에 좌우로 배치됐고, 라디에이터 그릴은 육각형 모양이다. 전반적으로 디자인 변화가 크다.

후면도 달라졌다. 테일램프를 두껍게 위아래로 넓혀 트렁크 쪽 대부분에 조명이 장착됐다. 또 전기차 아이오닉5처럼 조명을 픽셀 단위로 쪼개 미래 지향적 디자인을 완성했다.

신형 페이스리프트 쏘나타. /카익스퍼트

출시 직전 신차는 모두 위장막을 쓰고 운행한다. 판매에 돌입하기 전 실제 도로에서 연비나 배출가스 인증 시험을 거쳐야만 하는데, 신차 디자인은 보안이 중요해 방향 지시등처럼 주행에 필수적인 요소가 아니라면 모두 감춘다. 스파이샷(위장막을 덮은 비공개 차량을 찍은 사진)으로 헤드램프나 차체 실루엣은 유추할 수 있으나, 라디에이터 그릴의 모습은 마지막까지 베일에 싸여 있다. 위장막을 완전히 벗고 포착된 쏘나타는 이례적인 사례다.

신형 페이스리프트 아반떼도 마찬가지로 라디에이터 그릴의 모습이 유출됐는데, 현대차 계열사인 현대모비스(012330)에 의해 유출됐다.

현대모비스는 A/S(애프터서비스) 부품정보를 조회하는 공식 홈페이지를 운영하는데, 부품번호나 부품명을 입력하면 구입처를 알려준다. 현대차와 기아(000270) 차주들에 한해 회원가입 후 차대번호를 입력하면 부품상세검색(WPC)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데, 볼펜으로 그린 듯한 자동차 그림을 보고 부품을 선택하는 방식이다.

7세대 아반떼(위)와 출시 예정인 페이스리프트 신형 아반떼(아래)의 모습. /현대모비스 A/S 부품정보 홈페이지

현대모비스 WPC에는 최근 아반떼(2020년 출시)의 그림이 신형 아반떼(출시 예정)의 그림으로 잘못 올라가며 페이스리프트 신형 아반떼 디자인이 온라인으로 퍼졌다. 한 아반떼 차주가 WPC에 접속해 부품을 검색하려다 이 같은 모습을 발견하고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시하며 확산한 것으로 전해졌다. WPC는 뒤늦게 구형 아반떼 그림으로 수정했다.

유출된 신형 아반떼 그림을 보면, 아반떼는 그랜저·코나·쏘나타 등과 달리 기존의 공격적인 인상의 헤드램프를 약간 가다듬는 선에서 유지한다. 양쪽 헤드램프 사이를 연결하는 수평형 램프를 탑재하는데, 일자눈썹만큼 과감하진 않다. 기존 디자인을 약간 수정하는 수준이다. 라디에이터 그릴을 가로형으로 바꾸고, 후면은 범퍼 디자인만 손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