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 부진으로 단종 가능성까지 언급됐던 현대차(005380)의 대표작 쏘나타가 부분변경 신차로 돌아온다. 최신 디자인을 접목하고, 상품성을 높여 오는 3월말 서울모빌리티쇼에서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15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쏘나타의 상징성을 고려해 제품을 유지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국내에서는 판매가 원활하지 않지만 지난해 7만대 이상이 수출됐을 정도로 여전히 제품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는 쏘나타의 디자인을 그랜저와 코나 등에 적용된 ‘연결된 수평형 램프(심리스 호라이즌 램프)’로 바꾸고, 실내도 와이드 디스플레이, 컬럼식 기어레버 등을 넣어 이전과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바꿀 예정이다. 스티어링휠(운전대)의 현대차 엠블럼도 빠진다. 헤드램프와 리어램프 형상을 바꾸고, 펜더와 보닛, 트렁크 도어의 디자인도 전혀 다른 모습으로 그려진다.
일반적으로 부분변경 제품은 생산효율 문제로 이전의 금형을 일부 유지하면서 특징적인 부분만 디자인을 바꾸지만, 2019년 출시된 쏘나타의 디자인이 혹평을 받으면서 완전히 디자인을 바꾸겠다는 게 현대차 계획이다.
파워트레인(동력계)은 기존의 것이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쏘나타는 가솔린 2.0, 가솔린 1.6 터보, 2.0 LPG와 하이브리드로 운영 중이다. 여기에 네 바퀴 굴림(AWD) 모델이 추가될 여지가 있다. 형제차인 기아(000270) K5는 북미용 가솔린 1.6 터보 모델에 AWD를 적용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번 쏘나타가 내연기관(ICE)을 장착하는 마지막 모델일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 전동화 전략에 따라 쏘나타도 완전한 전동화가 추진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를 대표하는 새 중형 세단이 전기 전용 플랫폼 E-GMP에 기반한 차가 될지, 기존의 ICE 플랫폼을 활용한 전기차가 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