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000270)는 27일 보통주 1주당 3500원(전년 대비 16.7% 상향)의 현금 배당을 이사회를 통해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기아 오토랜드 화성 EV6 생산 라인. /기아 제공

한국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기아 시가배당률은 5.5%로, 배당기준일은 지난해 12월 31일이다. 배당금은 1조4032억5600만원이다. 2019년 중간배당을 도입한 현대차와 다르게 기아(000270)는 14년간 결산배당을 유지하고 있다.

배당금 예정 일자와 관련해 기아는 주주총회를 통해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주주총회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기아 측은 “배당금 지급 예정일자는 상법 464조2에 의거, 주주총회일로부터 1개월 내 지급할 계획”이라며 “배당과 관련된 내용은 주주총회 승인 과정에서 변경될 수 있다”라고 했다.

기아는 자본효율성과 주주가치 개선, 중장기 손익 달성에 대한 긍정적 전망을 고려해 향후 5년간 최대 2조5000억 규모의 중장기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가동하기로 했다. 자사주 매입분은 50% 소각해 주주가치를 제고하겠다는 방침이다.

첫해인 올해는 보통주 721만5007주를 매입한다. 매입 예정 금액은 5000억원(전영업일 종가 기준, 6만9300원)이다. 주식 취득 예정일은 오는 30일부터 4월 27일까지로, 이 가운데 50%를 소각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