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이 올 상반기 출시를 예정하고 있는 크로스오버차(CUV)의 이름을 ‘트랙스(2세대)’로 확정했다. 한국지엠은 최근 신차의 국내 연비 및 소음 인증을 마쳤다. 1.2L 가솔린 터보 엔진을 장착한 2세대 트랙스의 국내 연료효율은 L당 12.3㎞(복합, 18인치 휠 기준)다.

한국지엠 창원공장에서 생산되는 쉐보레 2세대 트랙스(북미판). /GM 제공

4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부평2공장에서 생산하던 쉐보레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트랙스는 지난해 11월 단종됐으나, 창원공장에서 생산될 CUV가 트랙스의 이름을 잇는 것으로 결정됐다. 한국지엠 창원공장은 연간 28만대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신형 트랙스의 국내 판매와 북미 수출을 모두 담당한다.

애초 창원공장 CUV의 판매명은 트랙스의 중국명인 시커(Seeker) 등으로 점쳐져 왔으나, 한국지엠이 최근 ‘트랙스’라는 이름의 신차로 국내 연비 및 소음 인증을 마치면서 이같은 이름이 확정됐다. 연비 및 소음 인증은 신차의 국내 출시를 위한 마지막 단계로 실제 출시 이름으로 인증을 받아야 한다.

트랙스(2세대)의 국내 출시 차종은 1.2L가솔린 터보 단일 구성이지만, 휠 크기로 제품 차별화를 둔다. 이에 따른 연료효율은 다소 차이를 보인다. 17인치 휠 장착 모델의 경우 복합 기준 L당 12.7㎞, 18인치 휠 모델은 12.3㎞, 19인치 휠 모델은 12.0㎞다.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17인치는 ㎞당 132g, 18인치는 136g, 19인치는 141g이다.

한국지엠 창원공장에서 생산되는 쉐보레 2세대 트랙스(북미판). /GM 제공

트랙스 2세대의 성능은 최고 139마력, 최대 22.4㎏f.m이다. 자동6단 변속기를 조합한다. 앞 바퀴 굴림 방식(2WD)를 채택하고 있다. 신차의 크기는 길이 4537㎜, 너비 1823㎜, 높이 1564㎜, 휠베이스 2700㎜로, 플랫폼을 공유하는 트레일블레이저와 비교해 약간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