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000270) 중국법인인 장쑤위에다기아가 다시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기아가 2021 상하이 국제모터쇼에서 선보인 스포티지(중국명 즈파오). /기아 제공

16일 기아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기준 장쑤위에다기아의 자산·부채 총액은 각각 2조1240억원, 2조2792억원으로 완전자본잠식 상태다.

장쑤위에다기아는 중국 옌청시 산하 국유 기업 장쑤위에다그룹과 기아가 50 대 50으로 투자한 합작사다. 당초 기아(50%), 장쑤위에다(25%), 둥펑자동차(25%) 등 3자 체제였는데, 둥펑자동차가 작년 말 지분 전량을 장쑤위에다에 팔고 손을 뗐다.

장쑤위에다기아는 작년 9월 말 부채총액이 자산총액을 넘어서며 완전자본잠식에 빠졌다. 올해 6월 말 가까스로 완전자본잠식에서 벗어났으나, 3달여 만에 다시 완전자본잠식에 빠졌다.

기아의 중국 시장 판매량은 2016년 65만대에서 2021년 15만2000대로 대폭 줄었다. 올해 3분기 기아는 중국 시장에서 2만3000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작년 동기(2만8000대) 대비 판매량이 5000대 줄었다. 기아의 중국 시장 점유율은 올해 3분기 기준 0.4%에 그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