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는 15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말리부에서 'X 콘셉트 시리즈' 세 번째 모델이자 브랜드 최초의 컨버터블 콘셉트인 '엑스(X) 컨버터블'을 공개했다.
엑스 컨버터블의 전면을 보면, 제네시스 고유의 크레스트 그릴(Crest Grille)을 재해석한 긴 두 줄의 헤드램프가 눈에 띈다. 제네시스는 "전동화 시대에 맞춰 제네시스의 대표적인 디자인 요소가 진화한 것으로, 순수 전기차 브랜드로서의 변모를 상징한다"고 밝혔다.
측면은 긴 보닛과 짧은 오버행(자동차 앞바퀴 중심에서 전면부까지 거리), 긴 휠베이스(자동차의 앞바퀴 중심과 뒷바퀴 중심 사이의 거리)가 돋보인다. 후면은 두 줄의 쿼드램프 브레이크등과 트렁크 상단에 위치한 브이(V)자 모양의 브레이크등이 타원 형태의 트렁크와 대비를 이룬다. 날개 모양의 제네시스 로고를 연상케 한다.
실내 공간은 앞서 공개된 'X 콘셉트 시리즈'의 2개 모델의 디자인 방향성을 계승해, 조작계와 디스플레이가 운전자를 감싸는 형태로 설계했다.
제네시스는 엑스 컨버터블의 내외장에 한국적인 미와 정서를 담은 색상을 사용했다. 실내는 한국 전통 가옥의 지붕에서 영감을 얻은 '기와 네이비'와 '단청 오렌지' 색상을, 외부는 두루미의 자태에서 영감을 얻은 펄이 들어간 흰색 계열의 '크레인 화이트'를 적용했다.
제네시스 CCO 루크 동커볼케 부사장은 "엑스 컨버터블은 운전의 즐거움과 감각적 경험에 초점을 맞춘 디자인으로 고객 니즈를 적극적으로 반영하고자 하는 제네시스의 의지를 담았다"면서 "엑스 콘셉트 시리즈를 다양한 형태로 만들어낼 수 있게 한 유연성은 제네시스 브랜드만의 특별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