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005380)그룹은 'B20 서밋 인도네시아 2022′ 기간 중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인도네시아 신수도청과 인도네시아에 AAM(Advanced Air Mobility·미래 항공 모빌리티)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14일 밝혔다.
인도네시아 신수도청은 인도네시아 수도를 자카르타에서 누산타라로 이전하는 업무를 총괄하는 정부 조직이다. 인도네시아는 1만8000개 이상의 섬으로 이뤄져, 육로 교통이 발달하기 힘든 특성이 있다. 따라서 인도네시아는 수도를 이전하는 과정에서 스마트 모빌리티 시스템을 적극적으로 도입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번 MOU는 인도네시아가 추진 중인 수도 이전에 발맞춰 신수도에 AAM을 도입하기 위해 이뤄졌다. 현대차그룹은 신수도 내 AAM 적용 계획을 수립하고, 지상·항공 통합 모빌리티 개념을 검증한다. AAM을 시험 비행하며 AAM 생태계를 운영하는 실증사업을 펼친다. 이후 인도네시아에서의 성과를 발판으로 글로벌 AAM 생태계 조성까지 나선다는 목표다.
밤방 수산토노 인도네시아 신수도청장은 "신수도에 AAM을 도입하는 것은 인도네시아의 '살아있는 실험실'로서 새로운 문화를 창조한다는 신수도청의 철학과 맞닿아 있다"며 "현대차그룹과 협력해 신수도를 스마트 시티로 건설하게 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재원 현대차그룹 AAM본부장 사장은 "현대차그룹은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안전하고 혁신적인 AAM 항공 시스템을 만들겠다는 비전을 통해 인류에게 더 나은 삶을 제공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초 AAM 개발 로드맵을 발표하고, 친환경 항공 모빌리티 기체를 개발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미국의 항공 독립 법인인 슈퍼널을 통해 2028년 미국에서 UAM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2030년 이후 RAM(Regional Air Mobility·지역 간 항공 모빌리티) 기체를 상용화한다는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