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012330)가 경주에 친환경·자동화 통합물류센터를 짓는다.
현대모비스는 10일 경주시청에서 ‘영남권 통합물류센터 신설 투자 양해각서(MOU) 체결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이철우 경상북도지사와 주낙영 경주시장, 조성환 현대모비스 사장 등이 참석했다. 현대모비스는 통합물류센터 투자 계획을 설명했고, 경상북도와 경주시는 인허가 등 행정 지원을 약속했다.
경북 경주시 명계3산업단지에 조성되는 통합물류센터는 경주 외동과 냉천, 경산 등 기존 영남지역 3개 거점을 통합한 대형 물류 거점으로 재탄생한다.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 등 친환경차 수요 확대에 대응해 통합물류센터 내에 친환경차 부품 전용 부지도 마련할 예정이다. 총 948억원을 투자해 내년 초 착공, 2024년 완공한다.
현대모비스는 통합물류센터 건물 지붕 전체에 태양광 발전 시스템을 설치할 계획이다. 현대모비스가 국내 사업장 건물에 태양광 설비를 설치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RE100(재생에너지 100%로 전력 사용) 목표 실현의 일환으로, 현대모비스는 2040년까지 국내외 사업장에서 사용하는 전력을 100% 재생에너지로 전환할 계획이다.
물류 로봇을 활용한 자동화 기술도 적용한다. 현대모비스는 통합물류센터 내에서 중소형 제품을 운반하는 로봇(AMR·Autonomous Mobile Robot)을 활용할 예정이다. 향후 제품의 운반뿐 아니라 물류 입하, 저장, 분류, 출하 등에도 자동화 기술을 확대 적용할 방침이다.
현대모비스는 영남 통합물류센터 구축을 통해 국내 약 1760만대의 현대차(005380)·기아(000270) 고객에게 A/S(애프터서비스) 부품을 원활하게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통합물류센터는 영남을 중심으로 270개 자동차 부품 생산 업체로부터 부품을 공급 받아 전국으로 배분하는 역할을 맡는다. 현대모비스는 현대차와 기아의 A/S 부품 책임 공급 사업자로, 국내 4개 물류센터와 22개 부품사업소 등을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