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그룹 산하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161390)(한국타이어)가 한국프리시전웍스를 부당지원한 혐의로 검찰에 고발된 가운데,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과 조현식 한국앤컴퍼니그룹 고문은 한국프리시전웍스로부터 매년 수십억원의 배당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거래위원회는 한국타이어가 한국프리시전웍스로부터 타이어몰드를 고가로 구매했다며 과징금 80억원을 부과하고, 한국타이어를 고발하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

조현범(왼쪽)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과 조현식 한국앤컴퍼니그룹 고문. /한국앤컴퍼니 제공

한국프리시전웍스는 1973년 설립된 기업으로, 한국타이어에 핵심 부품인 타이어몰드를 장기간 납품해 왔다. 타이어몰드는 그린타이어(민무늬 타이어라 불리는 원형 타이어)에 타이어 패턴 디자인, 무늬, 고객사 로고 등을 구현하기 위해 사용되는 틀을 말한다.

한국타이어는 2011년 10월 한국프리시전웍스를 인수해 계열사로 편입했다. 한국프리시전웍스는 한국타이어가 50.1%, 조현범 회장이 29.9%, 조현식 고문이 20.0%의 지분을 각각 보유하고 있다.

한국프리시전웍스를 인수한 한국타이어는 수직계열화를 명분으로 부당내부거래를 했다고 공정위는 밝혔다. 한국타이어가 한국프리시전웍스로부터 매입하는 타이어 몰드에 판관비 10%, 이윤 15%를 보장해 실제 제조원가보다 30% 이상 부풀렸다는 것이다. 이는 동종업계는 물론 한국타이어도 기존에 활용하지 않던 방식이었다.

이같은 가격 부풀리기는 2014년 2월부터 2018년 2월까지 4년간 이뤄졌다. 이 기간 한국프리시전웍스는 매출 이익률이 평균 42.2%, 영업 이익률이 평균 37.0%에 달했다. 가격을 부풀리는 부당내부거래가 이뤄지기 전인 2010~2013년 한국프리시전웍스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13.8%였다.

이 같은 계열사 부당지원은 오너 2세들의 사익으로 돌아갔다. 2014년 2월~2018년 2월 사이 한국프리시전웍스는 2016년과 2017년 두 차례 배당했다. 2016년엔 당기순이익의 52%인 82억6000만원, 2017년엔 당기순이익의 51%인 134억원을 각각 배당했다. 총 216억6000만원을 배당해 조현범 회장은 약 64억7600만원, 조현식 고문은 약 43억3200만원을 배당받았다.

한국프리시전웍스는 이후로도 거의 매년 배당을 하고 있다. 2018년에는 당기순이익의 62%인 82억원, 2019년엔 당기순이익의 60%인 82억원, 2020년에는 당기순이익의 42%인 82억원을 각각 배당했다. 작년에는 배당을 하지 않았다. 2018~2021년 4년간 246억원을 배당한 것으로, 이 기간에 조현범 회장은 약 73억5500만원, 조현식 고문은 약 49억3200만원을 배당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