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100% 재활용(recycling) 폴리에스터·폴리아미드 소재를 사용한 친환경 제품을 출시했다. 지난해 3종의 제품을 선보인 데 이어 올해는 21종의 제품을 런칭했는데, 의류 9종, 모자 11종, 가방 1종이다. 이 제품은 100% 재활용 소재를 사용해 만들었는데, 일정 비율 이상 친환경 소재를 사용한 제품 12가지도 함께 판매하고 있다.
지속가능성에 대한 기업의 관심이 커지면서 폐품을 새로운 상품으로 재탄생시키는 '업사이클링(Upcycling)'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업사이클링은 버려지는 물건을 다시 쓰는 것에 그치지 않고, 디자인과 기능을 더해 재료의 가치를 한 단계 발전시키는 과정이다. 업사이클링은 소재도 다양해 의류부터 타이어, 플라스틱병, 바이오연료, 건축자재 등 버려지는 모든 물질이 재탄생된다.
글로벌 기업은 업사이클링에 활발하게 나서고 있는데 대표적인 분야가 패션이다. 특히 파타고니아는 쓰고 버린 플라스틱병을 꾸준히 재활용해 다양한 의류를 만들고 있다.
벤츠코리아 역시 플라스틱뱅크의 소셜 플라스틱 소재와 37.5테크놀로지의 리사이클링 폴리에스테르 등 다양한 소재를 사용해 친환경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내년에는 타이어와 안전벨트 등 수명을 다한 차량 관련 소재를 활용해 만든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벤츠 독일 본사에서 진행한 업사이클링 사례도 눈에 띈다. 벤츠는 지난해 업사이클링 전문가 헤론 프레스톤과 함께 에어백을 재활용한 패션 컬렉션을 선보였다. 충돌 사고시 사망 사고를 막기 위한 에어백의 엄숙한 존재감을 걷어내고, 재활용 소재로 고급스러운 작업복을 완성해 지속가능성을 염두에 둔 디자인도 충분히 멋질 수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 이 패션 제품은 글로벌 패션 플랫폼 고트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경품으로 제공됐다.
벤츠는 탄소중립 실천을 기업의 핵심 과제로 삼고, 기후환경 보호를 위한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벤츠는 지난 4월 제품 생산부터 폐차까지 자동차 생애주기 전반에 걸친 탄소 감축 전략을 발표하며, 2030년까지 탄소 배출을 2020년 기준 대비 절반으로 줄인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독일 본사는 2030년까지 공장 가동에 필요한 전력의 70%를 재생 에너지로 확보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를 위해 공장 지붕에 태양광 발전 패널을 설치하고 풍력 발전기도 준비하고, 그 외의 전력은 수급계약을 통해 조달할 계획이다. 독일 본사에서는 현재 공장 전력의 절반 수준을 이미 재생 에너지로 활용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벤츠코리아가 환경, 지역사회 등을 중심으로 지속가능성을 추구하는 ESG 경영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벤츠 사회공헌위원회가 지난해 9월 공식 출범한 '메르세데스-벤츠 그린플러스'는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으로 구성된다. 벤츠 코리아는 지난해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세계적인 캠페인 '지구촌 전등 끄기'에 참여했고, 다양한 디지털 기반 서비스를 도입해 종이 절약을 실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