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미국 조지아주 전기차 전용 공장 착공식에 참석하기 위해 이달 말 방미한다.
블룸버그는 19일(현지 시각)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이번 착공식에는 알리 자이디 백악관 기후보좌관도 참석할 예정인데, 그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개정을 공개적으로 논의할 권한은 없는 인사라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정 회장이 자이디 보좌관과 회동하거나 별도 인사를 만나 전기차 보조금 문제를 논의할지 여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앞서 정 회장은 지난달 3일까지 약 2주간 미국에 머물며 IRA 대응책 마련을 위해 바쁜 일정을 소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는 당초 내년 상반기 조지아주 전기차 공장을 착공할 계획이었는데, IRA 시행에 따라 착공 시점을 이달로 앞당겼다. 블룸버그는 현대차가 IRA 통과 후 한때 조지아주 대신 인건비가 저렴한 멕시코에 공장을 짓는 방안을 검토했다가, 조지아 공장을 조기 착공하기로 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현대차는 이후 세액공제 관련 지침을 만드는 미 재무부 등에 대한 로비를 강화하고 있다고 매체는 밝혔다.
국내외 대관 업무를 총괄하는 공영운 현대차 사장은 지난 8월 조지아주 공화당 의원인 버디 카터에 "전기차 보조금 제도를 갑자기 바꾸는 것은 현대차그룹이 미국에서 전기차 사업을 하는 데 예상치 못한 장애물이 될 것"이라는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고 블룸버그는 덧붙였다.
미국이 지난 8월 통과시킨 IRA는 미국에서 최종 조립된 전기차에만 세제 혜택을 부여한다. 현재 미 상원에는 IRA 일부 조항의 시행을 늦추는 법안이 발의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