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에서 분사한 고성능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가 지난 12일(현지시각)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전세계 500대 한정으로 출시한 20만달러(약 2억9000만원)짜리 전기 스포츠카 '폴스타6′를 공개했다. 이 차의 실물이 국내 취재진에게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폴스타6′는 낮은 지상고(노면과 차 밑바닥의 간격)와 독특한 헤드램프가 인상적이었다.
폴스타6는 폴스타가 지난 3월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오투 콘셉트'(O₂ Concept)라는 이름의 콘셉트카로 공개한 모델이다. 지난 8월 양산이 확정됐다.
폴스타6는 하드톱 컨버터블이다. 최고 출력 650㎾(884마력)와 최대 토크 900Nm(91.8㎏·m)의 성능을 발휘하는 듀얼 모터 파워트레인을 탑재했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가속하는 데 단 3.2초 걸린다. 최고 속력은 250㎞/h다. 폴스타가 자체 개발한 '맞춤형 알루미늄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작될 예정이다.
폴스타는 차량 생산이 현실화하는 시점인 오는 2026년에 추가 제원을 공개한다.
폴스타는 LA에서 폴스타6를 최초 공개했다는 점을 상징해 '폴스타6 LA 콘셉트 에디션' 500대를 글로벌 한정판매로 지난 8월 출시했다. 국내에는 10대가 배정됐는데, 국내 물량을 포함해 500대가 모두 완판됐다. 국내 계약 희망자는 80여명에 달했다고 폴스타코리아는 밝혔다. 한정판 모델에는 프런트 윙에 'LA 콘셉트 에디션' 엠블럼이 부착되며, 500대 한정 고유번호가 적용된다.
폴스타는 일반 양산차를 LA 콘셉트 에디션 이후 생산할 예정인데, 양산차 가격은 확정되지 않았다.
폴스타6의 전면을 보면 우선 알파벳 'T'가 가로로 뉘어진 모양이어서 '토르의 망치'라는 애칭이 붙은 볼보의 헤드램프를 계승한 이전 폴스타1·2·3 모델과 달리 독창적으로 변신한 헤드램프가 눈에 띈다. 스포츠카답게 범퍼 하단이 마치 지면에 닿을 것처럼 낮고, 전기 스포츠카여서 전면 그릴이 없다.
측면을 보면 짧은 오버행(자동차 앞바퀴 중심에서 전면부까지 거리)과 긴 휠베이스(축간거리)가 스포츠카의 비율을 완성한다. 차체 대비 거대한 21인치 타이어가 역동적인 인상을 준다.
후면은 스포츠카에 주로 장착하는 리어 스포일러(자동차의 지붕 끝이나 트렁크 위에 장착하는 날개 모양의 장치)가 없고, 대신 후미등이 날개 역할을 하게끔 튀어나와 있다.
폴스타6 실내는 앞좌석 2인승과 뒷좌석 2인승 등 총 4인승으로 꾸려졌다. 다만 2열은 레그룸(다리를 뻗는 공간)이 좁아 사람이 앉기 어렵고 간단한 물건을 놓을 정도다.
토마스 잉엔라트 폴스타 최고경영자(CEO)는 "폴스타6는 전기차 특유의 강력한 성능과 루프를 내렸을 때 신선한 공기를 맞는 스릴이 완벽하게 조합된 모델"이라면서 "콘셉트카에 대한 폭발적인 관심 덕분에 실제 생산을 하게 돼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