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넘게 사랑받아 온 한국의 대표 경차 쉐보레 ‘스파크’의 생산이 종료됐다. 재고 물량이 일부 남아 있어 판매는 연말~내년 초까지 이어지겠지만, 재고 물량이 소진되면 판매도 완전히 종료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GM 창원공장은 스파크를 더이상 생산하지 않고 있다. 한국GM은 창원공장에서 새로운 크로스오버유틸리티(CUV)를 생산할 계획이다.
스파크의 뿌리는 1991년 출시된 대우의 ‘티코’다. 배기량 800㏄로 리터당 24㎞가 넘는 연비로 높은 실용성을 자랑하던 티코는 ‘국민차’로 사랑받았고, 1998년 후속 차종으로 마티즈가 출시됐다. 1997년 외환위기 이후 나온 마티즈는 경제적인 모델로 사랑받았고 덕분에 대우는 국내 승용차 판매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후 대우를 인수한 GM이 마티즈를 토대로 ‘마티즈 크리에이티브’를 내놓았는데, 국내는 물론 세계 시장에 판매되면서 주목받았다.
한국GM은 2015년 마티즈 크리에이티브의 완전변경 모델을 내놓으면서 차명을 스파크로 바꿨다. 한국GM은 디자인은 물론 안전성과 주행 성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면서 경차 시장을 주도했다. 하지만 국내 경차 판매가 줄어드는 가운데 전동화 전환 과정에서 새로운 모델이 출시되면서 스파크는 단종 수순을 밟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