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005380)가 울산공장과 남양연구소에 젊은 직원을 위한 기숙사를 새로 짓기로 했다. 기존 2인 1실 형태의 숙소를 모두 1인 1실로 바꾸고, 주차면적도 1인당 한 대를 보장하기로 했다. 새로운 숙소 건설에 상당한 비용이 필요하지만 인재 확보를 위해 과감한 투자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현대차는 울산공장 내에 연면적 4만7000여㎡, 600실 이상 규모의 기숙사를 짓고 남양연구소에도 기숙사를 추가로 건설할 계획이다. 미혼 직원을 위한 숙소로, 울산공장의 경우 기존 4~5층 높이의 숙소 15개동 철거를 완료했다. 새로운 숙소는 15층 높이 새 건물로, 2025년 완공 예정이다. 젊은 직원의 사생활 보호를 위해 숙소는 1인 1실 형태로 마련된다.
미래 모빌리티 연구개발(R&D)을 담당하는 남양연구소에도 1인 1실 기숙사가 건설된다. 건설 예산은 확인되지 않지만 업계에서는 1000억원 안팎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번 기숙사 설립은 지난해 현대차 노사가 합의한 임금·단체협약에 명시됐다. 당시 노사는 'MZ세대' 직원의 복지를 강화하기 위해 1인 1실 기숙사 신규 건립 등을 포함한 'MZ세대 조합원을 위한 사기진작 방안'에 합의했다. 울산공장 기숙사는 당초 올해 초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었지만 시기가 다소 늦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