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세계 시장에서 한국 자동차 점유율이 7.7%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과 일본차 점유율도 소폭 하락했지만, 중국차 점유율은 19.1%로 지난해보다 높아졌다. 세계 시장에서 판매된 자동차 5대 중 1대는 중국차였던 셈이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가 18일 발표한 '2022년 상반기 해외 주요 자동차시장 판매 및 정책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차의 점유율은 작년 상반기 7.9%에서 올해 상반기 7.7%로 0.2%포인트(p) 하락했다. 유럽(7.6%→9.9%)과 미국(9.7%→10.4%) 등 주요 시장에서 한국차 점유율이 높아졌지만, 인도(23.3%→21.3%) 등 신흥시장에서 점유율은 떨어졌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해외 주요 시장에서 자동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7.5% 감소한 2745만대를 기록했다. 반도체 수급 부족에 따른 생산 차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에 따른 에너지 가격 인상 등으로 소비가 위축되면서 차 판매가 전반적으로 줄었다.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점유율이 가장 높은 곳은 유럽으로, 유럽차 점유율은 26.7%였다. 다만 작년 같은 기간보다는 2.6%p 줄었다. 같은 기간 일본차 점유율도 17.7%에서 26.5%로 소폭 낮아졌고, 미국차 점유율도 16.6%에서 16.5%로 떨어졌다. 반면 중국차 점유율은 19.1%로, 작년 15.4%보다 3.7%p 늘었다. 내수시장을 중심으로 BYD 등 전기차 업체의 판매가 늘어난 결과다.
정만기 KAMA 회장은 "글로벌 자동차 시장 수요가 코로나19 이후 반도체 수급 문제 등으로 회복되지 못하는 상황에서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서는 노동유연성 강화와 미래차 경쟁력 확보가 필요하다"며 "특히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대해서는 민관의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협회는 특히 유럽과 미국 등 주요국이 자국 산업 육성을 위한 보조금 지원을 늘리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럽연합(EU) 환경장관 이사회는 지난 6월 EU 내 내연기관차 신차 판매를 금지하는 내용에 관한 기후변화 관련 포괄적 정책에 합의했고, 미국은 자국에서 생산된 전기차에만 보조금을 지급하는 IRA를 도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