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이 미래 모빌리티 사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국내 통신사 KT(030200)와 지분을 맞교환하는 방식으로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하기로 했다.
현대차그룹은 KT와 6세대(6G) 자율주행 기술, 위성통신 기반의 미래항공모빌리티(AAM) 통신망 선행 연구 등을 포함해, 차세대 통신 인프라와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에서 포괄적이고 광범위한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 양사는 파트너십을 강화하기 위해 자기주식 교환 방식으로 상호 지분을 취득하기로 했다. 현대차(005380)와 현대모비스(012330)가 KT 주식을 각각 4.6%, 3.1%를, KT는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주식을 각각 1.0%, 1.5% 교환하는 방식이다. 지분 맞교환 규모는 7500억원 규모다.
현대차그룹은 "양측의 자기주식 교환거래는 상호 주주가 됨으로써 중장기적으로 사업 제휴 파트너십을 공고히 하고, 협업 실행력을 보완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양측은 미래 신사업과 선행 연구 활성화를 위해 '사업협력위원회(가칭)'를 구성해 운영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과 KT 간 장기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기술적 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것이다.
현대차그룹은 본격적인 자율주행차 시대를 대비해 KT와 미래 자율주행 기술 확보를 위해 선제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자율주행 차량에 최적화된 6G 통신규격을 공동 개발해 차세대 초격차 기술을 선점한다는 구상이다. 자율주행차는 차량의 연결성 증가로 데이터를 원활하게 처리할 수 있는 첨단 통신망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현대차그룹과 KT는 실증사업과 선행 연구를 통해 대용량의 데이터를 더 빠른 속도로 처리할 수 있는 차세대 6G 통신 기반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할 예정이다. 6G는 데이터 전송 속도가 5G의 최대 50배에 달한다. 초 단위 이하 실시간 정보 수집 등 초대용량의 데이터를 신속하게 처리해야 하는 완전 자율주행차를 비롯해 AAM 등 다양한 미래 모빌리티의 기술적 안정성을 높이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그룹과 KT는 인공위성 기반의 AAM 통신 인프라 구축에도 나선다. 현대차그룹은 기체 개발, 수직이착륙장((Vertiport) 건설을 맡고, KT는 자체 통신위성과 연계해 AAM 운항에 필수적인 관제와 통신망 등을 마련한다.
커넥티드카 시대의 폭발적인 데이터 수요에 맞춰 새로운 서비스 개발도 검토할 예정이다. 국내 유료 방송 가입자 1위 KT가 보유한 양질의 콘텐츠 수급, 다양한 빅데이터 분석, 차량과 모바일 데이터 연동 등을 통해 최적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데이터와 소프트웨어 기반의 신사업도 발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