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강력 태풍 힌남노가 6일 울산·부산 지역을 직접 강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 지역에 생산 시설을 둔 완성차 업체가 비상 대응에 나섰다. 현대차(005380)는 울산공장 조업을 단축하기로 했고, 부산에 공장을 둔 르노코리아는 주간조를 아예 운영하지 않기로 했다.
현대차 노사는 6일 오전 출근조의 근무 시작 시간을 기존 오전 7시에서 11시 30분으로 늦추기로 합의했다. 현대차 노조 측은 직원들의 출근 시간에 태풍이 울산 지역을 직접 강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안전사고 발생 등이 우려돼 사측과 긴급 협의를 진행해 조업 시간을 연기했다고 밝혔다. 야간조의 출근은 정상적으로 이뤄질 계획이다. 노조 측은 6일 아예 휴업을 요구했지만,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
르노코리아는 6일 주간조 근무를 하루 중단한다. 주간조는 7시부터 3시 45분까지 근무하는데 오전 태풍의 위력이 가장 강력할 것으로 예상돼 아예 공장 가동을 중단하기로 했다. 다만 오후부터 업무를 시작하는 야간조는 정상 근무한다.
한국GM도 창원공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태풍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시설물을 점검하고 있다.
힌남노는 6일 오전 7~8시 부산·울산 지역을 강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현대차와 르노코리아는 저지대에 있는 차량 등을 안전 지대로 이동시키는 등 설비 점검에도 나서고 있다. 힌남노는 시속 28㎞로 한반도에 접근하고 있다. 중심기압 935hPa(헥토파스칼), 최대풍속 시속 176㎞(초속 49m)를 기록하고 있다.